통일외교앵커: 정길용,최율미

러시아, 동해에 33년간 핵 폐기물 방출[고대석]

입력 | 1993-03-21   수정 | 1993-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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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동해에 33년간 핵 폐기물 방출]

● 앵커: 이정도가 아무 일도 아니라면 아마 문제가 될 것은 아무것도 없을 것입니다.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겠습니다.

러시아는 지난 59년부터 33년 동안이나 동해에 핵폐기물을 내다버림으로써 해양오염의 가능성이 크다고 야블로포프 러시아대통령 보좌관이 M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이 보도는 안 됐습니다 마는 블라디보스토크의 하수도 시설이 망가져가지고 최근까지 50만 톤의 오수가 바다에 버려졌다는 것을 생각을 해보면 동해는 더 이상 안전하지가 않은 것 같습니다.

모스크바에서 고대석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 기자: 야블로코프 러시아대통령 환경보좌관은 러시아는 지난 1959년부터 지난해까지 33년 동안 동해의 두세 군데 구역에 고체 혹은 액체로 된 방사능 폐기물을 버려 왔다고 밝히고 이는 러시아가 국제협약을 위반한 것이라고 시인했습니다.

● 야블로코프 러대통령 환경보좌관: 핵폐기물은 특정 바다에만 버릴 수 있게 돼있다.

극동에는 감차카반도 근해에만 될 뿐 동해에는 버리면 안 된다.

● 기자: 그는 특히 액체 핵폐기물에 큰 문제는 버린 뒤 몇 시간이 지나면 이미 바닷물과 섞여서 찾을 수 없다는 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퇴역한 핵 잠수함도 핵폐기물을 버릴 곳을 찾지 못해서 그대로 바닷가에 방치되어있다고 지적하고 지는 심각한 환경오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야블로코프 러대통령 환경보좌관: 60척이상의 러시아 퇴역 핵잠함에는 핵연료가 그대로 실려 있다.

미국도 이런 핵잠함도 갖고 있는데, 바다의 잠재적 체르노빌이다.

● 기자: 야블로코프 보좌관은 최근까지도 북극해의 노바야 지물라스 근해에 18개의 원자로가 버려졌다고 밝히고 그 중 일부는 핵연료가 아직도 남아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육지에서의 핵폐기물 매립도 비밀리에 전행되고 있어서 아무도 정확한 진상을 모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 야블로코프 러대통령환경보좌관: 핵폐기물의 불법 처리는 무척 위험하다.

누가 어디에 오염물질을 버렸는지 아무도 모른다.

시베리아 옴스크에서는 방사능 오염벽돌로 아파트를 건설했다.

가공할 일이다.

● 기자: 그는 일본도 지난 59년부터 69년까지 10년 간 태평양에 핵폐기물을 버린 적이 있다고 밝히고 러시아는 바다의 핵폐기물을 버리는 것을 완전히 금지하는 파리협약에 가입하는 문제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고대석입니다.

(고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