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전종환

丙申年 '붉은 원숭이의 해' 의미는? 원숭이는 어떤 동물?

입력 | 2016-01-01 20:10   수정 | 2016-01-01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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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올해 병신년은 붉은 원숭이의 해라고 하죠.

어떤 의미가 있고, 원숭이는 우리 역사와 문화에서 어떻게 인식돼왔는지, 전종환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리포트 ▶

새해 동물원의 인기스타는 단연 원숭이입니다.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진다는 속담이 있기는 하지만 재빠른 몸놀림을 자랑합니다.

10년 넘게 원숭이를 돌본 사육사는 ′영특한 동물′이라 치켜세웁니다.

[우경미/사육사]
″인간하고 가장 많이 닮은 동물이라서요. 손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머리가 영특한.″

동국 무원, 원숭이가 없는 동쪽 나라라는 뜻으로, 예로부터 우리나라에는 원숭이가 살지 않았습니다.

[천진기/국립민속박물관장]
″살아있는 원숭이를 볼 수는 없었지만, 꾀 많고 영리하고 재주 많은 원숭이는 전통문화에서 굉장히 다양한 의미로.″

조선 회화에서 원숭이는 다양한 상징으로 활용됩니다.

한자로 원숭이 후는 제후와 발음이 같아 벼슬을 의미하는데, 원숭이가 과거 시험의 장원을 의미하는 게 두 마리를 잡으려는 이 그림은 출세하고픈 인간의 마음을 대변합니다.

원숭이는 간교함의 상징으로도 통하는데 어리석은 원숭이가 물에 비친 달을 잡으려고 한다, 즉 부질없는 짓을 한다는 사자성어도 있습니다.

인간사 길흉화복의 의미를 모두 갖는 원숭이해 병신년, 올해의 상징인 ′붉은색′은 예로부터 양의 기운을 통한 건강과 부귀영화를 상징하기도 합니다.

MBC뉴스 전종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