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오유림

영화 '히말라야' 생생함의 비밀, 어디까지가 CG일까?

입력 | 2016-01-05 20:45   수정 | 2016-01-05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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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영화 ′히말라야′를 보면 주인공이 눈보라를 뚫고 진짜 에베레스트를 오르는 장면이 진짜인 듯 생생합니다.

컴퓨터 그래픽이라는데요.

k2 봉우리와 빙하지형, 또 눈보라와 베이스캠프.

그 배경부터 디테일까지 어떻게 만들어진 걸까요?

오유림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리포트 ▶

k2 정상에 올라 태극기를 들고 기뻐하는 엄홍길 대장과 박무택 대원.

이 두 사람의 배역을 맡은 배우들이 실제로 오른 곳은 강원도 영월의 작은 언덕입니다.

컴퓨터 그래픽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산, ′K2′ 정상으로 바꾼 겁니다.

CG팀은 히말라야를 사실적으로 재현하기 위해 ′수치고도데이터′를 이용해 지형을 만들고 그 위에 위성사진을 입혔습니다.

[박의동 대표/영화 ′희말라야′ CG업체]
″건물은 하나를 만들어서 계속 반복하면 되는데 산은 다 다르기 때문에 일일이 다 만들어야 돼요.″

프랑스 몽블랑에서 촬영한 장면입니다.

살짝 패인 빙하지형을 컴퓨터 그래픽으로 극대화시켜 아찔하게 만들었습니다.

경기도 양주에 차려진 베이스캠프도, 밤하늘의 오로라도 히말라야로 옮겨놨습니다.

[엄홍길 대장]
″(산악)전문가가 봐도 진짜같이... 저도 놀랐어요. 그러니까 더 생동감 있고 더 확 와 닿는 거죠.″

수십 장의 사진을 붙여 만든 초고해상도 이미지로 가깝고 먼 풍경을 자유롭게 조절해 배경을 합성했습니다.

눈, 낙빙, 눈사태까지 컴퓨터 그래픽 작업이 들어간 장면은 1천2백 컷, 산의 경우 70%에 달합니다.

이런 고산준령의 장엄함을 보다 입체적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영화사 측은 경치를 3면으로 감상할 수 있는 스크린 X판도 내놨습니다.

MBC뉴스 오유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