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승섭

"갓난아기 돈 주고 샀다", 미혼모에게 영아 6명 매수

입력 | 2016-01-06 21:01   수정 | 2016-01-06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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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한 20대 여성이 미혼모들에게 돈을 주고 아이 6명을 데려다 길렀습니다.

그런데 이 중에는 행방을 알 수 없게 된 아이들도 있어서 경찰이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돈을 주고 영아를 사들인 혐의를 받고 있는 23살 임 모 씨입니다.

″(돈 주고 아이를 데려온 게 맞나요?)″
″......″

경찰 조사 결과 임 씨가 미혼모에게 돈을 주고 데려와 키운 갓난아기는 모두 6명.

인터넷에서 아이 양육이 고민된다는 미혼모의 글을 보고 접근해 20만 원에서 많게는 150만 원을 주고 데려왔습니다.

태어난 지 한 달 안팎 정도였습니다.

검거 당시 임 씨가 키우던 아이는 3명으로 이 가운데 2명을 자신의 호적에 올렸습니다.

[전우암/충남 논산경찰서 수사과장]
″′아기가 좋아서 이렇게 데려왔다′고 하는 것 외에는 없어서 그 부분을 일단 중점적으로 수사하겠습니다.″

임 씨는 충남 논산에서 할머니, 남동생과 함께 아이들을 키웠습니다.

하지만 미혼 여성이 아이 여럿을 키운다는 제보를 받은 경찰의 수사로 붙잡힌 겁니다.

키우던 아이 3명은 아동보호시설에 넘겨졌지만 나머지 3명은 친모 측에 돌려줬다는 임 씨의 주장 외에는 행방을 알 수 없습니다.

경찰은 아기를 팔아넘긴 친모들을 조사해 형사 입건할 방침이며, 행적이 파악되지 않은 아기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승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