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정환

공무원시험 '돌풍' 서울공고, 무더기 합격 비결은?

입력 | 2016-01-06 21:11   수정 | 2016-01-06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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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청년 취업이 어렵다는 얘기, 한두 해가 아닌데요.

서울의 한 공업고등학교 졸업생들이 무더기로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화제입니다.

김정환 기자가 그 비결을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겨울방학이 시작됐지만 교실에서는 학생들의 용접실습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 실력은 이미 현장투입이 가능한 수준입니다.

[박찬웅/2학년]
″집에서 쉬는 것보다 학교 와서 기능 숙련하는 것이 훨씬 재미있고...″

올해 이 학교 졸업생의 기술직 공무원시험 합격자는 27명으로 일부 교육청의 전체 합격자보다도 많습니다.

공업고의 특성상 실습능력과 자격증을 갖췄지만 막상 취업을 위한 필기시험에 약한 점을 보완한 교육이 적중했습니다.

[고광석 교감/서울공업고등학교]
″공무원 시험출제에 들어가신 분들도 많기 때문에 공무원 시험 방법에 맞게 철저하게 맞춤형 지도를 하고 있습니다.″

이런 맞춤형 교육이 진행되면서 2012년 36%였던 전체 취업률은 72%까지 올랐고 특히 공무원 시험 합격자는 7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최규영/공무원 시험 합격생]
″공무원시험 필기 준비할 때도 미리 좀 알고 있어서 복습도 예습도 하면서 많이 도움이 됐어요.″

시험을 위한 단순 공부라는 한계도 있지만 취업이라는 현실적 문제를 해결하는 학교의 실험이 최악의 취업난을 벗어나는 성공적 사례가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정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