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조국현

공복 혈당 높을수록 '풍치' 잘 생긴다, 악순환 주의

입력 | 2016-05-24 20:37   수정 | 2016-05-24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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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치아에 바람이 드는 것처럼 시리고 아파서 풍치라고도 불리는 병, 바로 치주염인데요.

혈당이 높을수록 이 치주염의 발생률 역시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조국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당뇨를 앓고 있는 50대 남성입니다.

3년 전 당뇨 진단을 받은 뒤부터 잇몸이 급격히 나빠졌습니다.

[김광수/당뇨 환자]
″잇몸에 피가 나온다든가 고기는 오래 씹으면 치아가 불편해지죠.″

잇몸 염증이 잇몸 뼈까지 침투해 잇몸이 붓고 피가 나면서 치아가 빠지기도 하는 치주염에 걸린 겁니다.

음식을 제대로 씹지 못하게 돼 영양 불균형으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한 대학병원이 9천여 명을 조사해 봤더니 공복혈당이 높을수록 치주염에 걸릴 확률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공복혈당이 126 이상인 당뇨 환자의 경우 치주염 발생 위험도는 정상인보다 42% 높았고, 125 이하의 ′공복혈당 장애′가 있는 경우에도 33%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홍재원/일산백병원 내과 교수]
″혈액 내 당 수치가 올라가면 염증 관련 인자들이 증가해서 치주 조직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이렇게 생긴 치주염은 간이나 근육세포의 인슐린 반응을 저하시켜 혈당을 더 높이는 악순환을 가져옵니다.

또 헐어있는 잇몸에 침투한 세균이 혈관을 돌다 동맥경화와 심장마비로도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공복혈당이 높거나 당뇨가 있을 경우 당 조절과 함께 치아 검사를 통해 구강 상태를 꾸준히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