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나리

Sageori, 무슨 뜻이야? 엉터리 영어 표지판 '창피'

입력 | 2016-02-20 07:20   수정 | 2016-02-20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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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많이 개선됐다고 하지만 외국인들을 위해 마련된 영어 간판이나 안내문에 여전히 오류가 많다고 합니다.

영어권 외국인들이 무슨 말인지 이해를 못하는 표기도 많고, 황당무개한 번역까지 있습니다.

김나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광화문에 있는 안내표지판입니다.

한글로 쓰인 ′광화문 사거리′ 아래 영어로 지명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외국인들은 고개를 갸웃거립니다.

[브랜든 콕스/미국인]
(′사거리′가 무슨 뜻인지 아세요?)
″전혀 모르겠어요.″

[에이미/미국인]
(사거리(intersection)라는 뜻인 걸 아셨어요?)
″설명을 안 해줬으면 전혀 몰랐을 거예요.″

탁 트인 한강과 서울의 야경을 구경할 수 있는 세빛섬에서도 비슷한 오류가 발견됩니다.

한국 발음대로 써놓은 ′섬′이 의미 전달을 가로막습니다.

영어 어순을 따라 쓰다보니 ′섬 세빛′이란 국적불명의 지명이 돼버렸습니다.

[데이비드 워러스/미국인]
(무슨 뜻인가요?)
″영어는 아닌 거 같은데요.″

대표적인 한식 육회를 ′여섯 차례′로 번역하고 곰탕을 ′곰′, 즉 ′Bear 탕′으로 황당하게 표기한 식당도 있습니다.

금융 관련 박물관의 이름이 영어로는 전혀 엉뚱한 곳으로 번역돼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행자부는 외국인에게 혼란을 줄 수 있는 전국의 영어 표지판을 바로 잡겠다고 밝혔지만 곳곳에 숨어있는 엉터리 표기를 찾아내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MBC뉴스 김나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