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뉴스오현석

北 나흘 차 전원회의…"안전 보장 위한 공세적 조치"

입력 | 2019-12-31 12:11   수정 | 2019-12-31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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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북한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오늘까지 나흘째 이어갈 예정입니다.

사흘 이상 회의가 이어지는 것은 29년 만의 일인데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신년사에서 어떤 언급을 할지, 더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오현석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북한 노동당 전원회의가 어제 사흘째 회의를 이어갔다고 조선중앙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중앙방송은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이 사흘째 보고를 계속했으며, 어제는 7시간 동안 국가건설, 경제발전, 무력건설과 관련한 종합적인 보고를 했다″고 전했습니다.

중앙방송은 또 김 위원장이 ″나라의 자주권과 안전을 철저히 보장하기 위한 적극적이며 공세적인 정치·외교 및 군사적 대응 조치들을 준비할 데 대하여 보고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전원회의에서 ′군사적 대응 조치′가 직접 언급된 것은 어제가 처음인데, 하지만 정치외교 및 군사적 대응 조치의 구체적 내용은 보도되지 않았습니다.

조선중앙방송은 김 위원장의 보고에 대해 ″우리의 전진을 방해하는 온갖 도전과 난관들을 제거해버리고, 혁명적 진군의 보폭을 더 크게 내 짚으며, 자력부강·자력번영의 대업을 앞당겨 실현해나갈 수 있게 하는 전투적 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이틀째 진행된 그제 회의에서 ′경제′를 앞세웠다가 어제는 정치·외교·군사에 방점을 찍은 김정은 위원장은 여전히 모호성을 유지한 상태에서 오늘 나흘째 회의를 이어갑니다.

북한이 노동당 전원회의를 사흘 이상 한 건 1990년 김일성 시대 이후 29년 만에 처음입니다.

이는 ′새로운 길′을 담을 1월 1일 신년사가 그만큼 광범위한 내부 지지와 결속을 필요로 한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MBC뉴스 오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