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뉴스신재웅

선거법안 본회의 상정…여야, 필리버스터 돌입

입력 | 2019-12-24 09:34   수정 | 2019-12-24 09:36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핵심으로 하는 선거법 개정안이 어제 국회 본회의에 전격 상정됐습니다.

한국당과 민주당이 어젯밤부터 무제한 토론, 필리버스터에 나섰는데요.

선거법은 모레 표결에 부쳐질 예정입니다.

먼저 신재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예정됐던 본회의 시간은 어제 오후 7시.

하지만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의장실을 항의 방문하면서 본회의는 오후 8시에 열렸습니다.

한국당 의원들은 일방적 개의를 철회하라며 구호를 외쳤습니다.

″아들 공천! 아들 공천!″

문희장 의장은 첫 번째 안건인 임시국회 회기 안건에는 한국당의 필리버스터를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강효상/자유한국당 의원]
″여태껏 이렇게 대놓고 집권여당의 시녀 노릇을 하는 의장은 보지 못했습니다. 즉각 사퇴하고 직권남용에 따른 형사처벌을 받아야 합니다.″

[정춘숙/더불어민주당 의원]
″(한국당은) 의사일정을 합의한 후 12번이나 번복, 파기, 수정 그리고 장외투쟁을 일삼아 국회 기능을 마비시켰습니다.″

이후 수정안을 무더기로 제출하는 한국당의 지연 전술 때문에 한 시간 반 동안 예산법안 2개밖에 처리하지 못했고, 문 의장은 순서를 바꿔 곧바로 선거법을 상정했습니다.

[문희상/국회의장]
″공직선거법 일부 개정 법률안을 상정합니다.″

한국당 의원들은 의장석을 에워싸고 거세게 항의하다 결국 밤 9시 50분쯤부터 필리버스터에 돌입했습니다.

무제한 토론은 이번 임시회의 회기가 끝나는 내일(25일) 자정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민주당 등 4+1 협의체는 이르면 26일 새 임시국회를 열어 선거법 표결을 시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은 공수처법과 검경수사권 조정법안들도 지금처럼 짧은 임시회를 연달아 여는 방법으로 처리할 계획이어서 연말 내내 필리버스터 정국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