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오현석

해 넘기고도…한국당 '헛발질' 민주당 '감싸기'

입력 | 2019-01-01 20:36   수정 | 2019-01-01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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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청와대 특감반 의혹을 다룬 국회 운영위원회는 오늘 새벽에야 끝났습니다.

야당은 과도한 의혹 부풀리기 공세를 펴다 수시로 헛발질을 한 반면, 여당은 노골적인 감싸기에 주력했는데요.

결국 공방은 해를 넘겨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현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조국 민정수석까지 불렀지만 한국당의 추궁은 날카롭지 못했습니다.

블랙리스트 피해자라며 공개한 음성녹취는 ′헛발질′에 가까웠습니다.

[김정주/전 환경산업기술원 본부장(음성녹취)]
″(정부와 여당, 노조의) 집요하고 지속적인 괴롭힘과 허위사실 유포로 정든 직장을 떠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김정주 전 본부장이 새누리당 비례대표 출마자였고, 임기도 다 마친 사실이 곧바로 드러났습니다.

[신동근/더불어민주당 의원]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출마했다) 낙선되고 그 뒤에 3년을 꽉 채워놓고 마치 괴롭혀서 나간 것처럼 허위사실 유포하면, 이건 우리당에서 허위사실 유포로 고발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공격이 여의치 않자 한국당은 조국 수석을 겨냥해 색깔론까지 들고 나왔습니다.

[전희경/자유한국당 의원]
″예능 프로그램에 ′전참시′라고 있어요. 전대협 참여연대로 구성된 시대착오적 수구 좌파 정권의 ′척수′예요.″

[윤소하/정의당 원내대표]
″금도가 있는 것입니다. (′전참시′ 발언은) 역사 속에서 고통받은 사람들에 대한 모독이고 명예훼손이기 때문에…″

반대로 여당 의원들은 조국 수석을 노골적으로 감쌌습니다.

[이철희/더불어민주당 의원]
″(조국 수석에겐) 과거처럼 서슬퍼런 사정의 칼을 마음껏 휘두르지 않은 죄가 있습니다. 그 숱한 공격에도 불구하고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도) 죄입니다. 왜 공격 받는지 아시겠습니까.″

여당 원내대표인 홍영표 위원장의 회의진행도 청와대 편들기라는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강효상/자유한국당 의원]
″의사진행발언을 하는데 왜 임종석 실장에게 발언권을 주세요? 위원장님″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국회 운영위원장]
″그건 위원장의 권한입니다. 다음은요…″

결국 해를 넘겨도 공방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청문회나 국정조사를 통해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가 진실을 밝혀갈 수 밖에 없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민주당은 야당이 의혹을 못밝인 건 애초에 의혹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국정조사나 특검 요구를 일축했습니다.

MBC뉴스 오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