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준석

"친박 프레임 황교안 안 돼" 직격탄에도…"갈 길 간다"

입력 | 2019-01-24 20:27   수정 | 2019-01-24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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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한국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황교안 전 총리를 향해 당권 도전을 포기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친박 프레임′에 걸리면 보수 통합은 물론 내년 총선마저 어려워 진다는 건데, 황 전 총리는 내 갈 길을 가겠다며 일축했습니다.

김준석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출마선언이 있을거란 예상은 빗나갔습니다.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전당대회 불출마 입장을 밝히면서 대권주자들도 나서지 말라고 요구했습니다.

특히 황교안 전 총리를 콕 집어 문제삼았습니다.

[김병준/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친박프레임과 탄핵 프레임은 당내 통합에 방해되는 것은 물론 보수정치 통합의 걸림돌이 될 것입니다.″

황 전 총리가 당의 간판이 되면 문재인 심판으로 치러야 할 다음 총선이 박근혜 심판 시즌 2로 변질될 수 있다는 겁니다.

이후 당 행사에서 만난 두 사람은 아무말 없이 악수만 한 채 발길을 돌렸습니다.

황 전 총리는 불출마 요구를 일축했습니다.

[황교안/전 총리]
″저는 저의 길 가도록 하겠습니다. 누가 나오면 (총선에서) 공세적이 될 수 있을까요? 그렇지 않아요?″

오세훈 전 시장 역시 대권주자는 나오지 말라고 하는 것은 당원들의 판단을 받아야 하는 문제라며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오 전 시장이나 홍준표, 김무성 전 대표는 황 전 총리가 당권을 쥐면 ′도로 친박당′이 돼 총선도 공천도 불리해질거라 우려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다음주 출마선언이 예상되는 홍 전 대표도 ″뒷방에 앉아 대통령 놀이를 즐겼던 사람이 집안이 살아날 기미가 보이자 안방 차지하겠다″고 나선다며 황 전 총리를 비난했습니다.

결국 이번 전당대회는 황교안 대 반 황교안의 대결이 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황교안에 맞서는 비박 진영의 단일 후보가 나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준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