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영회

"방위비 협상 이번 주 타결"…1조 원 살짝 넘을듯

입력 | 2019-02-03 20:02   수정 | 2019-02-03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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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올해부터 적용될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이번 주 타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논란이 됐던 분담금 액수는 10억 달러 미만, 우리 돈 1조원 정도로 정해질 전망인데요.

대신 이번 협정의 적용 기간을 1년으로 해서, 내년 분담금을 놓고 연내에 다시 협상을 해야 합니다.

첫 소식, 박영회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작년 12월, 한미 양국의 10차 회의 이후 진전이 없었던 방위비 분담금 협상.

그런데, 협상에 정통한 한 외교 소식통은 ″양국이 이견을 좁히면서, 분담금 협상이 이번 주 안에 타결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가장 큰 쟁점인 분담금 금액은 올해 1년간 10억 달러 미만으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초 미국이 요구했던 금액은 지난해 분담금의 2배에 가까운 16억 달러.

그러다 작년 12월 초 최후 통첩으로 12억 달러를 제시하면서, ′10억 달러 이하는 절대 안 된다′고 요구했습니다.

반면 우리 정부는 1조원 이하, 약 9억 달러 수준을 고수하며 협상을 벌여 왔습니다.

최종적으로 1조원을 약간 넘는 수준에서 절충한 겁니다.

금액은 미국 측이 조금 더 양보한 셈이지만, 협정의 유효기간에선 우리가 물러섰습니다.

우리는 새 협정을 앞으로 3년에서 5년 동안 적용하자고 주장해오다, 결국 미국이 요구한 유효기간 1년을 그대로 받아들였습니다.

이 때문에 내년부터 적용할 방위비 분담금을 올해 다시 협상해야 하는 부담은 남게 됐습니다.

그간 한미 간 협상이 지지부진하자, 한미동맹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이번 협정 타결은 방위비를 둘러싼 잡음을 더는 방치 할 수 없다는 최고위급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됩니다.

MBC뉴스 박영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