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윤미

한반도 단층이 뒤틀리기 시작했다…"큰 지진 올 수도"

입력 | 2019-02-11 20:36   수정 | 2019-02-11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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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최근 강진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한반도의 동남부 지역, 포항 일대에서 또 규모 4.1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지진 전문가들은 한반도의 단층이 오랜 잠에서 깨어나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면서 추가 지진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윤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규모 4.1의 지진이 다시 포항 일대를 흔들었습니다.

2016년 경주에서 규모 5.8, 2017년 포항에서는 규모 5.4의 강진이 난 터라 공포감이 컸습니다.

″불안감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불안해서 지금 밖에 나와 있어요.″

얼마전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발간한 보고서입니다.

한반도 내륙과 동해안 그리고 서해안에 집중돼 있는 단층들이 ′재활성′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진을 일으키는 땅의 균열, 즉 단층이 겨울잠에서 깨어나듯 활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한반도는 지진대도 아닌데 왜 땅이 움직이는걸까.

보고서는, 한반도 동쪽에서는 태평양판과 유라시아판, 서쪽에서는 인도판과 유라시아판이 충돌해 한반도의 땅도 조금씩 뒤틀렸다고 밝혔습니다.

그런 뒤틀림에 땅이 찢겨 단층대가 생겼고, 단층대에 쌓인 힘이 지진으로 분출됐다고 말했습니다.

[홍태경/연세대학교 교수]
″언젠가는 쌓이는 힘이 그 땅을 부술 만한 힘에 도달하게 되고 곧 지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보고서는 최근 한반도 동남부 지역에서 잇따르는 강진은 바로 그 신호탄일 수 있다고 말합니다.

1978년 이후 규모 3.0 이상의 지진발생 횟수입니다.

2016년과 2017년은 관측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고, 한동안 잠잠하더니 어제 지진이 또 났습니다.

[김기범/경상대학교 교수]
″기존에 있던 단층들이 재활성화되는것 뿐만 아니라 더 큰 규모의 새 단층도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한반도 남동부가 상대적으로 더 위험하지만 수도권과 서해안의 단층도 경계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김기범/경상대학교 교수]
″동해와 한반도의 경계부를 따라 굉장히 큰 변형이 일어나고 있고요. 더 많은 지진 위험이 있다고…″

머지 않은 장래에 규모 6, 심지어 7이 넘는 강진도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도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예상되는 지진의 강도와 시기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지만,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대비책이 필요하다는 데는 이견이 없었습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