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조효정

'문전박대' 언제까지…"3월 1일 강제집행 가능"

입력 | 2019-02-15 20:11   수정 | 2019-02-15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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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강제징용 피해자 유족들이 오늘 처음으로 도쿄의 미쓰비시 등 일본 회사 본사를 찾았습니다.

배상을 촉구하기 위해서였는데요.

예상대로 일본 회사들은 묵묵부답이었습니다.

조효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강제 징용됐던 아버지의 사진을 품에 안은 아들들이 처음으로 미쓰비시 중공업 본사를 찾았습니다.

노인이 된 아들은 대법원 판결에 따라 배상 협의에 응하라고 호소했습니다.

[이규매/故 이병목 씨 아들]
″자꾸 묵살하려고 하는 건지 시간 끌기를 하는 건지 답답하고 그렇습니다″

그러나 미쓰비시는 유족들은 쏙 뺀 채, 일본 시민단체 관계자들만 만나줬습니다.

[다카하시 마코토/미쓰비시 소송을 지원하는 모임]
″한국의 조선반도 역사에서 상당히 중요한 날인 3월 1일까지 성의 있는 대답이 없을 경우 강제 집행을 단행할 용의가 있다″

또다른 강제징용 기업인 신일철 역시 면담을 거부했습니다.

이 자리엔 일본 우익단체까지 몰려와 소란을 피웠습니다.

[일본 우익단체 관계자]
″빨리 국교를 단절하고 전쟁하자″

변호인단은 대법원 판결이 나온지 100일이 지난 만큼 이미 압류한 합자회사 PNR의 주식에 대한 매각 명령을 신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임재성/변호사]
″(주식 매각으로) 현금화가 이루어지기까지는 3개월 정도 시간이 남아있습니다. (신일철이) 사과하고 포괄적인 협의로 나갈 수 있는 마지막 기한이라고 생각합니다.″

한일 외교장관은 독일서 다시 만났지만, 입장차를 얼마나 줄일지는 미지숩니다.

[고노 다로/일본 외무상]
″오늘은 솔직하게 의견 교환을 했으면 합니다.″

[강경화/외교장관]
″외교당국간에 다양한 레벨에서 소통을 지속적으로 하고…″

일본은 한국에 대한 경제재재 조치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갈등은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조효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