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정규묵

로잔에서 본 평창 '올림픽 유산'으로 영원히

입력 | 2019-02-16 20:38   수정 | 2019-02-16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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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토요일밤 스포츠뉴스입니다.

도쿄올림픽 단일팀을 이끌어낸 도종환 문체부 장관과 북한 김일국 체육상, 두 남북 체육계 수장이 IOC와의 회담을 마치고 이례적으로 올림픽 박물관을 방문했습니다.

간 이유가 있었다고 하는데요.

스위스 로잔에서 정규묵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도쿄올림픽 단일팀과 2032년 하계올림픽 공동 유치를 위해 힘을 합한 도종환 문체부 장관과 북한 김일국 체육상.

남북 체육계 두 수장은 지난해 1월 자신들이 직접 서명한 평창 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 단일팀 협약서와 공동 입장 사진을 보면서 감회에 젖었습니다.

[도종환/문체부 장관]
″평창올림픽에서 시작된 한반도 평화, 그 의미를 IOC에서도 보존하고 또 길이 전달하려고..″

[김일국/북한 체육상]
″이 문건이 이렇게 큰 가치로 나올 줄 잘 몰랐습니다.″

평소 말을 아껴왔던 김 체육상은 도 장관과 함께 바이애슬론 게임 코너에서 사격하는 자세를 취하기도 했고, 평창 마스코트인 수호랑 앞에서 평창 때 사용한 성화봉을 도 장관과 함께 들기도 했습니다.

[도종환/문체부 장관]
″서울-평양 공동 올림픽, 성공 개최를 기원하며.″

두 사람은 다시 바쁘게 움직입니다.

다음 달 IOC의 단일팀 최종 승인을 앞두고 탁구와 카누 등 추가 단일팀 논의를 이달 말까지 결정해야 하는 만큼 빠른 시일 내에 체육 회담을 열 예정입니다.

또, 광주 세계수영선수권과 북한에서 열리는 탁구와 역도 대회에 서로를 초청하는 등 체육 분야에선 흔들림없는 교류를 이어나가기로 했습니다.

스포츠를 통해 보여준 남북의 하나된 의지는 평화와 화합을 추구하는 올림픽의 역사 자체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로잔에서 MBC뉴스 정규묵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