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조효정

중국發 열차 들어오는 그 곳…"北 인사 수십 명 목격"

입력 | 2019-02-18 20:10   수정 | 2019-02-18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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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금 베트남에서 의전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김창선 부장의 일행 가운데 일부가요.

어제 중국과의 국경지대에 있는 한 기차역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육로 방문 가능성, 정말 현실이 될지 주목됩니다.

조효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베트남과 중국의 국경지대에 인접한 한 기차역.

셔츠와 재킷 차림의 사람 십여 명이 역사 안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이들이 역 플랫폼으로 이동해 베트남 정부 관계자로 보이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도 포착됐습니다.

일본 후지TV는 이들이 베트남을 방문 중인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의 일행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의전을 담당하는 김 부장 일행이 열차역을 점검한 만큼, 김 위원장이 특별열차를 이용해 육로로 베트남에 갈 가능성이 본격적으로 검토되고 있다는 겁니다.

[후지TV 기자]
″중국에서 기차를 타고 들어올 수 있도록 두 가지 규격의 철로가 놓여있습니다.″

이 경우 김 위원장 일행은 김창선 부장의 항공 경유지였던 광저우를 거쳐 국경지대인 랑선에 도착한 뒤 랑선에서 하노이까지 차로 3시간 정도, 모두 4천km를 육로로 이동하게 됩니다.

지난 1958년 김일성 주석의 여정대로, 평양에서 광저우까지는 열차로, 그리고 그 다음부터 하노이까지는 비행기를 이용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베트남을 정상회담 개최지로 결정했다는 것은) 전용기인 참매1호로 갈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것을 보여주고, 김일성 주석의 베트남 방문에 대한 회상, 혈맹관계 복원 차원에서 기차 이용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합니다.)″

그러나 베트남과 북한이 이번 방문 방식 등에 대해 어떠한 발표도 하지 않고 있는 만큼, 이번 기차역 점검은 북한이 가능한 모든 방법을 검토하는 차원일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효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