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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진
[단독] 강습료만 연간 4억 '빙상 적폐의 뿌리'
입력 | 2019-03-05 20:47 수정 | 2019-03-05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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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논란이 되고 있는 이 사설 강습팀의 코치는 바로 전명규 교수의 수족으로 통하는 조재범 코치와 A 코치입니다.
현금으로만 매년 4억원이 넘는 강습료와 엘리트 선수 독식이 빙상적폐의 뿌리를 이루고 있는 겁니다.
역시 이명진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리포트 ▶
한체대 빙상장 고등부 강습팀 총무가 다른 학부모들에게 보낸 단체 메시지.
강습료 80만원을 입금하라며 A코치 이름과 계좌번호가 적혀있습니다.
실제로 MBC가 입수한 학부모 계좌엔 다달이 80만원씩 A코치에게 입금된 내역이 기록돼 있습니다.
교육부 감사 자료에 따르면 고등부 선수는 17명.
초중등부를 담당하는 조재범 전 코치 팀은 매달 26명에서 30명 정도로 전체 강습반 규모는 4~50명 수준입니다.
[전 한체대 빙상 조교]
″평균 레슨비로 70정도 잡고 평균 인원으로 한 50명 잡으면 3500(만원). 한달에…″
한달 강습료가 3,4천만원.
연간 4억원에서 5억원의 현금이 조재범 전 코치와 A코치에게 입금된 겁니다.
그런데 이 막대한 강습료가 오가는 사설강습팀을 움직이는 주체는 따로 있습니다.
[전명규/한체대 교수]
″이거(한체대 사설 강습팀) 너네 팀이야? 재범이 팀이야. 까불지마 이 새끼들아… 재범이가 이 팀을 넘겨줬잖아. 그럼 이건 내 것인 거야. 무슨 말인지 알아?″
지난해 조재범 전 코치가 쓴 옥중편지.
한체대 강사들이 월급을 받는 시스템이란 제목 아래, ″교수님께서 조교 두 명에게 삼사백만원을 주라고 지시하였다″는 내용이 씌어있습니다.
전명규 교수가 강습료 사용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빙상 선수 학부모]
″코치들을 제 맘대로 손아귀에 둘 수 있는 그런 힘을 가질 수 있는 거죠. 거기에서 나오는 돈이 많으니까요.″
교육부는 지난 주 한체대 감사를 마무리하고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명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