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지경

출퇴근 카풀하고 택시는 월급제로…"극적 타협"

입력 | 2019-03-07 20:15   수정 | 2019-03-07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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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택시기사가 잇따라 분신하고 대규모 집회가 열리는 등 사회적 갈등이 일었던 택시 카풀 문제가
극적인 합의를 이뤄냈습니다.

일단 출퇴근 시간 2시간씩만 카풀을 허용하는 대신, 택시 기사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서 월급제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합의 내용을 김지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정부와 여당, 택시·카풀 업계가 모인 사회적 대타협기구가 발족한지 한 달 반만에 합의안을 내놨습니다.

일반 승용차로 돈을 받고 승객을 실어 나를 수 있는 ′카풀 서비스′를 출퇴근 시간에 허용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평일 오전 7시부터 9시, 저녁 6시부터 8시까지 2시간씩 가능하고, 주말과 공휴일엔 금지됩니다.

[전현희/민주당 택시·카풀 태스크포스 위원장]
″모두 만족시킬 수는 없지만 조금씩 양보한다는 자세로 결국 협상 타결안을 마련했습니다.″

그동안 ′카풀 전면 폐지′를 요구해 오던 택시업계는 한 발 물러나 중재안을 받아들였습니다.

여당과 정부는 택시 산업에 대한 규제 완화와 지원도 약속했습니다.

먼저 택시와 플랫폼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택시인 이른바 ′스마트 택시′를 카카오측과 협의해 올해 상반기 안에 출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주환/카카오 모빌리티 대표]
″택시와 협력하여 그 기반에서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 상상하시는 것들보다 다양한 것들이 가능해지도록 (하겠습니다.)″

택시 기사들을 위해서는 근로시간에 맞는 월급제를 도입하기로 했고, 안전을 위해 초고령 운전자 의 개인택시는 줄인다는 내용도 합의에 포함됐습니다.

다만 오늘 합의문에는 큰 틀만 담겼을 뿐 스마트 택시나 월급제 도입의 구체적인 실현 방안은 추가로 논의해야 합니다.

[박복규/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회장]
″앞으로 (월급제의) 세세한 부분은 노사가 서로 협조를 하고 또 결국은 노사에서 결정될 부분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당정은 관련된 법들을 3월 임시국회 안에 처리하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입니다.

MBC뉴스 김지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