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선하

"백인 위해 침략자 없앤다"…테러 '라이브' 더 충격

입력 | 2019-03-15 20:38   수정 | 2019-03-15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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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뉴질랜드의 이슬람사원 두 곳에서 이민자들을 겨냥한 총격 사건이 발생해 49명이 목숨을 잃고 40여명이 다쳤습니다.

총격범은 반이민주의자로 2년 동안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했고, 범행 장면을 SNS에 생중계까지 했습니다.

박선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차에서 내린 한 남성이 이슬람사원으로 걸어 들어가더니 갑자기 소총을 마구 쏘기 시작합니다.

평화롭게 금요예배를 보던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의 알 누르 이슬람사원은 순식간에 아비규환으로 변했습니다.

[람잔 알리/생존자]
″나가면 총에 맞을까봐 의자 밑에 숨어서 살아남게 해달라고 기도했어요. 제가 마지막 생존자로 사원을 나왔을때 문 앞엔 희생자들 시신이 많았어요.″

총격범은 곧이어 인근에 있는 또다른 이슬람사원에서도 사람들에게 총격을 가했습니다.

총격으로 모두 49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다쳤는데 피해자 대부분이 이민자들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무장 경찰이 용의자 3명을 현장에서 체포했는데 이 중 1명은 호주 국적의 28살 백인 남성으로, 범행 당시 카메라가 달린 헬맷을 쓰고 총격 장면을 SNS에 실시간 생중계까지 했습니다.

범행 수 시간 전 백인을 위해 침략자를 없애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온라인에 올렸고, 차량에서는 2개의 폭발물도 발견됐습니다.

뉴질랜드 정부는 이번 사건을 반이민주의 테러로 규정하고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저신다 아던/뉴질랜드 총리]
″우리의 가치들은 이런 공격에도 흔들리지 않을 겁니다.″

뉴질랜드 정부는 크라이스처치의 모든 학교와 의회 건물을 봉쇄했고, 관공서에 조기를 걸었습니다.

MBC뉴스 박선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