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백승우

전국 학교 석면지도 검증 착수 이유는?

입력 | 2019-03-18 19:48   수정 | 2019-03-19 10:38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그러면, 이번 엉터리 석면지도를 취재한 백승우 탐사기획팀장에게 몇 가지 질문 더 해보겠습니다.

백기자.

석면 문제가 사실 굉장히 오래된 이슈인데, 학교 석면지도…교육부가 왜 갑자기 들여다보는 겁니까?

◀ 기자 ▶

네, 이유를 알면 더 기가 막힐 겁니다.

지난해 감사원 감사가 발단이었는데요.

감사원이 학교 백여개를 뽑아서 석면지도를 검증했더니 한 20% 정도가 오류였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게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4년 전인 2015년에도 교육부가 용역을 통해 검증했는데, 그때도 비슷한 결과가 나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 앵커 ▶

그러니까 교육부가 2015년에 석면지도에 문제 있다는 걸 알았는데 손 놓고 있다가 감사원 적발 때문에 움직인다는 거네요.

◀ 기자 ▶

네, ″업무 태만″이다, 그러니까 알면서 뭉갰다는 게 감사원 판단인데요.

담당자를 징계하고, ″나머지 학교들도 다 검증하라″는 감사원 지적이 있자, 그제서야 뒤늦게 움직인겁니다.

◀ 앵커 ▶

늘 그렇지만…그때 문제를 해결했더라면 엉터리 지도 믿고 엉뚱하게 석면 제거하는 일 없었다는 거네요.

자 탐사기획팀이 엉터리 석면지도 학교, 397개를 공개했는데, 이게 지금 전부가 아니라는 거죠?

◀ 기자 ▶

네, 맞습니다.

화면을 보면서 설명드릴까요.

◀ 앵커 ▶

네.

◀ 기자 ▶

마찬가지로 MBC뉴스 모바일과 인터넷으로도 지금 확인할 수 있는데요.

먼저 서울을 볼까요.

엉터리 석면지도 학교가 112곳입니다.

그런데 올해도 추가 검증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2차 검증을 검토 중인 지역을 빨갛게 표시해봤는데요.

서울, 대전, 부산입니다.

그리고 아직도 1차 검증이 진행 중인 지역은 노랗게 표시했는데요.

훨씬 더 많습니다.

거의 전국 대부분입니다.

올해 말이 돼야 검증이 끝난다는데, 엉터리 숫자는 더 늘어날 것 같습니다.

자, 또하나 들여다봐야 할 게 있습니다.

엉터리 석면지도를 작성한 업체들입니다.

고용노동부가 인증까지 한 업체들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예산도 120억 원이 들어갔습니다.

엉터리 지도, 누구 책임인지 내일 따져보겠습니다.

◀ 앵커 ▶

교육부도 이제 심각성을 알았다면 급하게라도 대책을 내놨겠죠?

◀ 기자 ▶

네, 크게 보면 두가지입니다.

먼저 모든 건물을 석면이 있다고 생각하고 조심하라는 거고요.

또 석면을 제거할 때엔 한 번 더 조사해봐라는 겁니다.

한마디로 석면지도 믿지 말라는 겁니다.

석면지도 검증에 급급하다보니까 석면지도가 엉터리로 있는 동안 어딜 엉터리로 공사했는지, 그런 실태는 파악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 앵커 ▶

조심하라, 믿지 말라는 게 지금 현재 교육부 대책인 것 같습니다.

지금 이 상황, 결국 누구 책임인지 내일 다시 따져보겠습니다.

지금까지 백승우 기자였습니다.

<a href=″http://imnews.imbc.com/newszoomin/groupnews/5209194_24487.html″>▶ [단독 기획] 석면지도가 ′엉터리′인 학교 찾아보기</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