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문현

[단독] 승리 어디까지 알았나 '승리 대표에게 연락'…보고받은 '녹취' 나와

입력 | 2019-03-19 19:44   수정 | 2019-03-1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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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금부터는 클럽 버닝썬과 관련해서 MBC가 그 동안 취재해온 내용, 집중적으로 전해 드리겠습니다.

버닝썬 게이트를 두달 넘게 취재해 오면서 아직도 풀리지 않은 의문이 바로, 가수 승리 씨가 얼마나 개입돼 있는지, 이 질문입니다.

현재 경찰 수사 혐의는 성접대 의혹 밖에 없는데요.

저희가 오늘 승리 씨의 추가 의혹을 제기합니다.

작년 7월 버닝 썬에서 발생했던 미성년자 출입 사건.

이 사건 무마하려고 2천만 원의 돈이 오갔고 전직 경찰관이 구속됐죠.

당시 승리씨에게 해당 사건에 대한 무마 시도가 보고됐다는, 이 사건 당사자들의 전화 통화 내용을 단독 입수했습니다.

먼저 이문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7월 7일 새벽 클럽 버닝썬에 미성년자가 출입했다는 신고가 112에 들어왔습니다.

신고한 사람은 클럽에 들어간 학생의 어머니.

[미성년자 어머니]
″(아들이) 2000년 1월생이라서 새벽에 애기 아빠랑 (클럽에 찾으러) 갔었거든요.″

영업정지 위기에 놓였던 버닝썬은 약 한 달 뒤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경찰이 클럽에 출입한 학생을 끝내 조사하지 않았고, 사건은 증거 불충분으로 종결처리됐습니다.

이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버닝썬 이성현 대표는 2천만원을 전직 경찰 강모씨에게 전달했는데, 이 가운데 일부가 담당 수사팀에 전달됐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사건이 종결되고 약 3개월 뒤인 작년 11월 초.

버닝썬 이성현 대표와 돈 전달책이었던 이모씨와의 통화내용입니다.

미성년자 출입사건을 이야기하던 이 대표가 승리를 언급합니다.

[이성현/버닝썬대표]
(소주한잔 하다가 OO호텔 이야기도 나오고 클럽이랑…)
″그 승리대표한테 뭔가 직접적으로 누군가가 연락을 했나봐요…″

승리에게 두 번 정도 보고가 올라갔다고 말합니다.

[이성현/버닝썬대표]
(당연히 보고의 당사자니까 (승리가) 알고 있었을…)
″응응 (승리에게) 두번 정도 연락한 걸로…″

이성현 대표가 승리를 ′승리대표′라고 부르면서 승리가 미성년자 출입사건 보고를 받았다는 사실을 시인한 겁니다.

이에 대해 승리 측 변호인은 ″승리 씨가 사건이 발생한 후에 그런 일이 있었다는 걸 들었다″며 ″이성현 씨와 승리가 보고하는 사이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승리가 미성년자 출입사건에 개입한 의혹에 대해 관련 녹취를 분석하며 수사중입니다.

MBC뉴스 이문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