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최유찬

SNS에 '인증샷' 올렸는데…줄줄이 "위생법 위반"

입력 | 2019-03-20 20:29   수정 | 2019-03-20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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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전국 5대 빵집이다, 지역 대표 맛집이다, 요즘 인터넷과 SNS에서는 빵집 순례기까지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유명 빵집들이 위생법 위반으로 적발됐습니다.

취재 기자 나와있습니다.

최유찬 기자.

◀ 기자 ▶

네.

◀ 앵커 ▶

점검 대상이 어떤 곳들이었죠?

◀ 기자 ▶

화면 먼저 보시죠.

지난 1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찾아가 빵을 먹었을 정도로 유명한 곳, 대전 ′성심당′입니다.

맛집 소개 프로그램에도 자주 소개되는 이른바 전국 5대 빵집 중 하나입니다.

이곳은 SNS에서 입소문이 난 강릉 ′빵다방′입니다.

여기서 빵을 사려면 긴 줄을 서는 건 기본입니다.

서울의 유명 제과점인 강남 ‘나폴레옹 베이커리’.

마포 ′리치몬드 과자점′ 등도 포함됐습니다.

◀ 앵커 ▶

이 중에 저도 가본 곳이 있어요.

어떤 게 문제가 된 거죠?

◀ 기자 ▶

주로 자재 관리, 유통기한 미표시, 위생 상태 등이 문제가 됐습니다.

대전 성심당은 돈가스를 만들려면 축산물 가공업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고요.

나폴레옹 베이커리는 냉동보관을 해야 하는 ′버터′를 냉장으로 보관했습니다.

강릉 빵다방은 빵 색깔을 내기 위해 사용하는 수산화나트륨을 식품용이 아닌 실험실 시료용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이 밖에 주기적으로 원료 성분 검사를 안 하거나 청결 불량인 곳들도 있었습니다.

◀ 앵커 ▶

그런데 꽤 유명한 빵집들만 골라서 단속을 한 이유가 있다면서요?

◀ 기자 ▶

식약처가 특별한 이유에서 단속을 한 건 아니었습니다.

요즘 워낙 맛집에 대한 관심이 많다보니 그럼 조사를 해보자, 블로그나 SNS에 많이 올라온 곳들을 가서 살펴본 건데요.

48곳 중 20곳이 적발된 거죠.

사안의 경중에 대해선 논란이 있을 수 있겠지만 어찌 됐건 큰 기대를 갖고 빵집들을 방문했던, 또 SNS에서 홍보 대사 역할까지 자처했던 수많은 고객들에겐 실망스러운 결과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 앵커 ▶

지금까지 최유찬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