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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필희
점점 응축되는 지진에너지…"한반도 안전지대 없다"
입력 | 2019-03-21 19:39 수정 | 2019-03-21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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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렇게 단층대가 더 넓어지고 다른 곳으로 확산되면 어떤 문제가 발생할까요?
연구진은, 지진 위험지역이 단층대를 따라 더 넓어지고, 더 강한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이필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진은 땅이 갈라진 틈인 단층대에서 발생합니다.
단층대가 더 확산되면 지진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지역도 그만큼 넓어집니다.
연구진은 지금까지 지진이 발생하지 않던 지역에서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단층대가 확산되는 데 따른 우려는 또 있습니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넓이 10㎢ 의 단층대는 규모 5의 강진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단층대의 넓이가 가로 세로 10km, 넓이 100㎢로 커지면 규모 6이 넘는 강진도 일으킵니다.
규모도 문제지만 단층대의 깊이도 우려되는 대목입니다.
이번에 추정된 단층 의심 지역은 지하 5~6km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깊이가 얕을수록 같은 강도의 지진이라 하더라도 큰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김광희/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
″지진에너지가 감쇄되지 않고 지표까지 도달하게 되고 결과적으로는 큰 진동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더 위험하다고 볼 수 있죠.″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은 한반도 남동부의 단층대를 더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는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동일본 대지진은 동해안은 5cm, 서해안 지방은 1-2cm 를 끌어당겨 한반도 내륙이 느슨해 졌습니다.
한반도가 동서방향으로 3-4cm 벌어지는 바람에 단층대를 고정하는 힘이 약해졌다고 말합니다.
[홍태경/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동서 방향으로 끌어당기는 효과 때문에 한반도가 정말 약화됐다는 얘기가 되는 거에요. 았을 상황에도 더 적은 힘에도 지진이 나는 상황으로 바뀌었다는 거죠.″
일부 전문가들은 포항을 비롯한 한반도 남동부 지역은 언제든지 규모 6을 넘는 강진이 발생할 수 있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이필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