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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웅
상한 토마토에 양파?…"교사도 함께 먹어라"
입력 | 2019-03-24 20:28 수정 | 2019-03-24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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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중국이 유치원이나 초중학교 급식 책임자가 학생들과 함께 식사를 하도록 하는 규정을 신설했습니다.
학교 급식과 식품 안전에 대한 불안 해소를 위해선데요.
학부모들 또한 함께 급식을 먹으면서 바로 문제 제기를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베이징 김희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작년 10월 중국 윈난성에 있는 한 유치원 원장이 학부모들 앞에서 사과하는 장면입니다.
[유치원 원장]
″주방 보온병에 있는 물을 우유에 넣었습니다.″
유치원측은 원가를 줄이기 위해 우유에 물을 타서 양을 불렸는데, 아이가 집에 가져온 이 우유를 마셔 본 부모의 신고로 결국 적발됐습니다.
상하이에 있는 한 중학교 주방에서는 심하게 상한 토마토와 양파가 발견됐됐습니다.
[cctv]
″채소에 곰팡이가 피었고 식자재와 조미료 유통기한을 조작했습니다.″
초등학생 점심 식사로 나온 건 달랑 국수 반 그릇.
[학부모]
″800 명이 먹는 식사에 몇 천 위안(몇십만원) 정도의 돈으로 때운다. 한창 크는 애들한테 너무합니다.″
유치원 급식에서 벌레가 나온 것도 모두 학부모의 신고로 알려졌습니다.
식품 안전과 학교 급식에 대한 불신이 점점 높아지자, 중국 당국이 다음달부터 신설 규정을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급식책임자는 반드시 학생들과 함께 식사를 할 것.
그러면서 식사의 질을 파악하고 학생들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 등, 급식에 대한 책임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또 원하는 학부모에게는 학생들과 함께 식사를 하도록 할 것.
이를 통해 직접 급식을 먹어본 학부모가 현장에서 식품 안전이나 영양에 대한 의견을 제기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한 음식 재료를 급식 48시간 이후까지 냉장 보관토록 해서 사후 문제발생시에 증거로 삼을 수 있게 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급식 사고에 대해 학교 책임자 뿐아니라 해당 지역 정부 간부들에게도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김희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