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주린

9경기 만에 득점포…'손흥민 활용법' 찾았다

입력 | 2019-03-27 20:10   수정 | 2019-03-27 20:54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어제 우리 축구대표팀 경기 다들 보셨죠?

6만여 만원관중 앞에서 피파랭킹 12 위, 강호 콜롬비아를 꺾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수확은 벤투 감독이 고심하던 최적의 ′손흥민 활용법′의 해답을 얻었다는 건데요.

박주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최전방에서의 손흥민은 위협적이었습니다.

무기력했던 아시안컵 때와는 달리 날카로운 역습을 주도했고, 과감한 슈팅으로 상대를 흔들었습니다.

그리고 전반 16분.

황의조의 패스를 거침없이 골로 연결했습니다.

A매치 9경기만의 득점포.

벤투 감독 부임 이후 첫 골입니다.

최전방 효과는 기록으로도 확연합니다.

공격 2선에 위치했던 아시안컵 3경기에선 경기당 슈팅 1개에 그쳤지만 최전방에 투입된 지난 두 차례 평가전에서는 10개의 슈팅을 퍼부으며 해결사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했습니다.

[손흥민/축구대표팀]
″밑에서 지원해주는 선수들이 너무나도 잘 해줬고, 수비수들도 수비 너무 열심히 해 줘서 제가 조금 더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고 생각하고요.″

손흥민의 전진 배치는 풍부해진 2선 자원 덕에 가능했습니다.

권창훈과 이재성 등 패싱력에 득점력까지 갖춘 선수들이 대거 합류하면서 그동안 공격 조율까지 도맡았던 손흥민이 득점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된 겁니다.

또 상대가 손흥민에게 집중하는 사이, 2선에서의 기회가 골로 연결된 것도 긍정적인 연쇄 효과였습니다.

[파울루 벤투/축구대표팀 감독]
″손흥민도 최전방에서 어떤 역할이 요구되는지 잘 알고 있었습니다. 앞으로 손흥민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알 수 있었습니다.″

평가전 2연승에 손흥민 활용법까지 어느정도 가닥이 잡히면서, 오는 9월 카타르 월드컵 예선을 앞둔 대표팀에 한층 자신감이 붙게 됐습니다.

MBC뉴스 박주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