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강연섭

아시아나항공 분위기는? '환영 반 걱정 반'

입력 | 2019-04-15 20:01   수정 | 2019-04-15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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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그러면 매각이 결정된 아시아나항공 분위기를 좀 알아보겠습니다.

강연섭 기자.

◀ 기자 ▶

네. 아시아나항공 본사에 나와있습니다.

◀ 앵커 ▶

회사 주인이 30년 만에 바뀌게 되는 건데 매각 결정에 직원들도 많이 놀랐을 거 같습니다.

◀ 기자 ▶

사실 지난달에 부실 회계로 주식거래가 정지됐을 때만 해도 직원들은 일시적인 자금 문제로 여기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런데 오늘 매각까지 일사천리로 결정되면서 회사는 온종일 술렁였습니다.

직원들의 SNS 단체 대화방에는 박삼구 전 회장의 경영실패에 대한 성토의 글도 잇따라 올라왔습니다.

오너 일가의 무능과 과욕이 결국 아시아나항공 매각까지 불렀다, 과거 외환위기와 기내식 대란 등으로 회사가 위기에 몰렸을때도 고통분담은 직원들만의 몫이었다는 등의 내용입니다.

한편으론, 새 주인이 누가 될지 우량기업이 인수에 나설지 등 회사 앞날에 대해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오후에 직원들에게 회사 분위기를 여러 차례 물어봤는데요.

오히려 새 주인을 통해 아시아나항공이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하루빨리 정상화될 수 있기를 바란다, 오늘 관련 주가가 일제히 오른 것도 이런 기대감 아니겠냐며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직원들도 많았습니다.

들어보시죠.

[아시아나항공 직원]
″분위기는 평소와 그냥 똑같이 (회사내부)공지도 있었는데 ′똑같이 평소와 다름없이 일을 할거다, 그렇게 하자′라고…″

◀ 앵커 ▶

아시아나 노조에서는 만약에 매각 과정에서 인위적으로 구조 조정을 하면 단체 행동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는데 당장 파업이 예상되는 건 아니죠?

◀ 기자 ▶

당초 아시아나 항공측이 낸 자구책은 항공기를 좀 팔고 수익이 안 나는 노선을 정리하는 정도였는데요, 매각이 되면 상황이 달라질수 있습니다.

1만여 명에 달하는 인력에도 어떻게든 손을 대지 않겠냐는 게 노조의 우려입니다.

노조는 이에따라 직원과 협력사 고객에게 피해가 가는 구조조정을 실시하면 단체행동도 불사하겠다, 고용승계에 대한 약속을 해달라고 채권단을 압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아시아나 항공 본사 앞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