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문현

제모하고 출석…"황하나와 4~5차례 투약 혐의"

입력 | 2019-04-17 19:53   수정 | 2019-04-17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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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가수 박유천 씨가 마약 투약 혐의로 조사를 받기 위해서 오늘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조금 전 조사를 마치고 나왔는데요.

그런데 마약을 투약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박씨가, 경찰 수사에 앞서서 체모를 미리 제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박 씨의 마약 투약 횟수가 네다섯 차례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문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가수 박유천 씨는 예고한 대로 오늘 오전 10시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나타났습니다.

취재진 앞에 멈춰선 박 씨는 성실하게 조사를 받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유천]
″안녕하세요. 있는 그대로 성실하게 조사 잘 받고, 그러고 나오겠습니다.″

마약 혐의를 인정하는지, 황하나 씨를 올해 초 다시 만난 이유를 묻는 질문엔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습니다.

마약 투약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박 씨는 경찰조사를 앞두고 몸에 있던 체모를 대부분 제거했습니다.

박 씨의 제모 사실은 어제 경찰이 마약 반응 검사를 하기 위해 박 씨의 신체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드러났습니다.

모발에 남은 마약 성분은 잦은 염색을 통해 사라지기 때문에 경찰은 대개 체모를 채취해 성분을 분석합니다.

경찰은 박 씨가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제모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지만, 박 씨 측은 ′평소 콘서트 일정에 맞춰, 제모를 한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 취재 결과, 경찰이 혐의를 포착한 박 씨의 마약 투약은 모두 네다섯 차례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유천 씨가 올해 초, 헤어진 연인이라던 황하나 씨와 수시로 만나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는 혐의입니다.

경찰은 박 씨와 황 씨가 투약 장소로 지목된 경기도 하남시 자택과 황 씨의 한남동 자택을 함께 드나드는 CCTV 영상도 확보했습니다.

9시간 동안 조사받은 박 씨는 마약 관련 혐의를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오늘 박 씨를 일단 돌려보낸 뒤 조만간 다시 소환해 황하나 씨와 대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