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재경

외출 못 하고 자다가도 '벌벌'…모두가 '트라우마'

입력 | 2019-04-18 19:58   수정 | 2019-04-18 20:01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새벽 4시 반에 벌어진 끔찍한 살인 사건을 지켜본 아파트 주민들은 잠도 제대로 못 잘 정도로 극심한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2차 피해를 막기 위해선 당장 의학적인 치료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재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삶의 보금자리가 한 순간에 끔찍한 사건 현장으로 변한 상황.

주민들 대부분은 집에 들어가기가 너무 두렵다며 불안감을 호소합니다.

특히 아이들이 걱정입니다.

[피해 주민]
″경찰도 지금 많이 다니고 있잖아요. 그래서 아이들이 지금 이 분위기 속에서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 거죠.″

사건 현장은 물청소를 했지만, 아직도 곳곳에 지우지 못한 핏자국이 남아있습니다.

유가족들은 순간 순간, 어제의 악몽이 떠오릅니다.

[유가족]
″사건을 겪은 유족들은 평생을 안고 가야 되니까요. 유가족들 대부분이 트라우마가 생겨가지고 잠깐 돌아서면은 생각이 나고 흐느끼고…″

사망자가 나온 초등학교와 고등학교 학생들도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학교 측은 학생들이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심리상담을 제공하고 있지만 일부 학생은 불안감과 공포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족과 이웃이 변을 당했다는 슬픔과 그들을 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까지 겹쳐 주민들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재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