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조희형

[단독] 쫓기듯 받아간 물건…손등에 선명한 주사 자국

입력 | 2019-04-18 20:00   수정 | 2019-04-18 20:05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박유천씨가 어제에 이어 오늘도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박씨가 마약 투약 뿐 아니라, 구입에도 직접 개입했다는 혐의를, 어제 단독으로 보도해 드렸는데요.

서울 시내의 외진 상가 건물에서 박씨가 마약을 찾아갔다는 구체적인 정황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박 씨는 마약인줄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조희형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마약 투약과 거래 혐의를 받는 박유천 씨가 이틀째 경찰에 나와 7시간반 동안 추가 조사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특히 박 씨가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구입한 혐의를 집중 추궁했습니다.

경찰이 확보한 CCTV 영상에 박 씨가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들고가는 모습이 고스란히 찍힌 겁니다.

MBC 취재 결과, 박 씨의 모습이 포착된 시기와 장소는 지난 2월 서울 한남동과, 3월 역삼동으로 확인됐습니다.

박 씨는 남의 눈에 잘 띄지 않는 이 지역의 조용한 상가 건물 내부에 나타난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마약 판매상이 제3의 장소에 마약을 감춰놓으면 구매자가 찾아가 이를 가져가는 ′던지기 방식′을 박 씨가 이용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CCTV 영상에 대해 박 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현장에 있던 것은 맞지만, 황 씨의 부탁을 받아 나갔을 뿐 마약이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또 박 씨가 마스크를 쓴 채 마약 판매상의 것으로 의심되는 계좌에 돈을 송금하는 영상도 확보했습니다.

이 영상에 잡힌 박 씨의 손등엔 바늘 자국과 멍 자국도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박 씨는 ″뾰족한 물체에 상처가 났을 뿐, 마약과 관련한 상처는 아니″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황하나 씨와 박 씨의 주장이 크게 엇갈리자, 박 씨를 한 차례 더 소환조사해 대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희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