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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불꽃'에 헌화…'웃으며' 귀국 열차에

입력 | 2019-04-26 20:05   수정 | 2019-04-26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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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박 3일간의 러시아 방문을 마치고 평양으로 돌아갔습니다.

당초 예상보다 빨리 귀국한 건데요.

아버지 김정일 위원장이 식사했던 식당을 마지막으로 방문했습니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나세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궂은 날씨와 어제 장시간 회담의 피로 때문인지, 일정은 정오가 다 되어서 시작됐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2차 세계대전 전몰자 추모시설인 ′영원한 불꽃′을 찾아 헌화했습니다.

주요 수행원들이 대부분 동행했는데, 리용호 외무상과, 최근 실세로 급부상한 최선희 제1부상은 김정은 위원장 전용차를 함께 탄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다음 일정은 시 외곽에 있는 고급 식당이었습니다.

17년 전 아버지 김정일 위원장이 식사한 곳인데, 이곳에서 연해주 주지사와 함께 식사했습니다.

처음 도착했을 때처럼, 또 70년 전 소비에트 연방을 방문했던 할아버지처럼, 김정은 위원장은 중절모와 검은 코트 차림을 연출했습니다.

그가 평양행 열차에 오를 때 러시아 군악대는 아리랑을 연주했습니다.

하노이 회담 결렬 두 달만에 국제 무대에 다시 등장한 김정은 위원장.

2박 3일간의 이번 방문에서전통적인 우방인 러시아의 지지를 확인하고 평양으로 돌아갔습니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MBC뉴스 나세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