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문현

소방관 430명의 사투…폭발 위험 무릅쓰고 저지

입력 | 2019-05-01 19:47   수정 | 2019-05-01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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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앞서 보신것처럼, 공장 안에는 인화물질이 저장된 탱크들이 있었기 때문에 불길이 번졌다면, 자칫 대형참사로 이어질 뻔한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소방관들이 필사적으로 저지선을 구축하면서 불길이 확산되는 걸 막았는데요.

공장 측과 소방당국이 사전에 했었던 화재 훈련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이어서 이문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소방대원들이 쉴새없이 물줄기를 뿌려댑니다.

하지만, 불길은 더욱 기세가 올라 건물을 집어삼킬 듯 번졌습니다.

폭발음까지 가세해 화재현장은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했습니다.

[한상일 목격자]
″냄새 나고, 소리 나고…다섯 번 정도를 ′펑펑′ (폭발) 소리 났어요.″

저온합성수지를 생산하는 5동 공장 2층에서 시작된 불은 곧바로 주변 건물로 확산됐습니다.

문제는 대각선 방향에 있었던 인화물질 저장 탱크.

이곳에만 톨루엔 등 20만리터의 인화물질이 담겨 있었습니다.

소방당국은 화재 초기부터 탱크 주변에 저지선을 구축했습니다.

[임국빈 경기 군포소방서장]
″위험물 탱크에 화재가 붙으면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되기 때문에, 거기에 연소 확대 (저지에) 주력했고…다행히 연소 확대를 최소화 해서 진화 작전을 마쳤습니다.″

평소 회사측과 소방훈련을 해왔던 소방당국은 인화물질의 위치를 정확히 알고 있었고, 그 주변에 집중적으로 소화액을 뿌렸습니다.

불길은 더 이상 번지지 않았습니다.

경기도 지역 소방대원들뿐만 아니라, 서울과 인천 지역에서도 소방차 33대, 79명의 지원인력이 도착해 힘을 보탰습니다.

공장 직원들의 초기 대응도 불길을 잡는데 한 몫 했습니다.

연장 근무를 마친 직원 20여명이 퇴근한 시간은 화재 발생 5분 전인 저녁 9시.

공장직원들은 신고와 동시에 자체적으로 소방대원들이 오기전까지 진화작업을 벌였습니다 .

비상연락망을 통해 현장에 도착한 직원들은 150여명.

평소 연습한 대로 차분하게 진화 작업에 동참했고, 화재는 인명피해 없이 세 시간만에 마무리됐습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