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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간부 음주운전…"가족들과 다퉈 홧김에"

입력 | 2019-05-09 20:25   수정 | 2019-05-0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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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현직 경찰 간부가 오늘 새벽 만취 상태로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됐습니다.

음주측정 결과 면허 취소 수준이었는데, 이 경찰 간부는 ′가족들과 다툰 뒤 홧김에 나쁜 마음을 먹고 음주 운전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윤상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 새벽 1시 반쯤, 경기도 수원의 한 지하차도 앞에서 40대 송 모 씨가 만취 상태로 차를 몰다가 경찰 단속에 적발됐습니다.

확인 결과 송 씨는 경기남부경찰청 소속 계장, 계급은 경정으로 일선 경찰서로 치면 과장급 현직 간부로 드러났습니다.

송 경정이 적발된 장소입니다.

음주 측정 당시 혈중 알코올농도는 0.135%, 면허 취소 수준이었습니다.

이 지하차도는 평소 경찰의 음주단속이 잦았던 곳인데, 술을 마신 송 경정은 관할구역에서 아랑곳없이 차를 몰았습니다.

경찰은 ″송 경정이 운전하기 전 어머니 문제로 가족들과 회의를 하다 말다툼을 벌였다″고 전했습니다.

송 경정은 경찰 조사에서 ″순간 나쁜 마음을 먹고 음주 상태로 운전을 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홧김에 음주운전을 하고 상습 단속 구역을 통과하려 했던 겁니다.

송 경정은 바로 직위해제됐습니다.

경찰은 송 경정의 혈액을 채취해 정확한 음주 수치를 조사한 뒤 감찰 조사를 거쳐 경찰청에 징계를 요청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윤상문입니다.

(영상취재: 전승현 / 영상편집: 김선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