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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참시] 선무당 조국, 입 다물라 / 집권 2주년, 온도차 극과 극

입력 | 2019-05-09 20:37   수정 | 2019-05-09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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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정치에 참견해보는 시간, 정치적 참견시점 박영회 기자 나와있습니다.

첫번째 소식, ″선무당 조국, 입 다물라″ 청와대 조국 민정수석을 향해서 누군가 입을 다물라고 했나 봅니다.

◀ 기자 ▶

네, 바른미래당 권은희 의원입니다.

어떤 맥락인지 들어보시죠.

[영상]
조국, 검경수사권 조정안 관련 페북 글 올려 /(권은희/바른미래당 정책위의장)″선무당이 사람을 잡는다더니, 정말 조국 수석이 사람을 잡고 있습니다. 제발 조국 수석은 그 입을 다무시고, 국회의 논의를 지켜봐주시길 바랍니다.″

검경 수사권 조정에 대한 얘기인데요, 경찰의 수사종결권을 어떻게 견제할지, 아직 논의가 더 필요한 상황인데, 조국 수석이 엉뚱한 소리한다고 비난한 겁니다.

◀ 앵커 ▶

′입을 다물라′의 ′입′이 페이스북이네요, 사실 조 수석이 국회 일을 두고 페북에 종종 글을 올리고 있죠.

◀ 기자 ▶

네, 조국 수석, 올 들어 페북에 쓴 글은 38개였습니다. 음악은 빼고 글만 센 겁니다.

이 중 공수처 설치와 수사권 조정 등 권력기관 개혁에 대한 글이 19개였고요, 이들 법안의 패스트트랙 처리에 대한 글이 14개였습니다.

그러니까 38개 중 33개가 국회에서 논의 중인 법안 얘기인 겁니다.

야당은 계속 반발해왔는데, 들어보시죠.

[영상]
썼다하면 화제 조국의 ‘페이스북’/″본인이 대통령인 듯 행세했습니다. 페이스북에...″ /″어제 조국 민정수석 페이스북에 또 글 올렸습니다.″ /페이스북 뿐만 아니라 ′유튜브 방송′도 등장/(조국) ″시민들이 공수처를 강력히 원하고 있다. 촛불 혁명의 요구라고 판단하고 있는데,
국회는 촛불 혁명 이전에 구성돼…″/(손학규) ″조용히 비밀리에 대통령을 보좌하는 자리입니다. “측근 실세들이 자기 분수를 모르고 오만하고 방자한 행위를…″

특히 공수처 수사대상에서 국회의원을 빼 줄 수 있다,고도 썼는데, 국회를 조롱했다는 큰 반발을 샀습니다.

◀ 앵커 ▶

조금전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도 말했지만 대통령을 보좌하는 수석비서관인데 국회 일에 계속 목소리를 내는 게 과연 적절한지 신중해질 필요가 있어요.

◀ 기자 ▶

네, 인사검증이나 특감반 의혹에 대해선 한마디도 안 하면서, 여론의 지지가 높은 공수처 설치를 두고 자기정치를 한다는 게 야당의 지적입니다.

여당 안에서도 볼멘소리가 나옵니다.

야당을 자극해 협상만 꼬이게 한다던지, 또, 여당이 청와대 말만 듣는 것처럼 비춰진다는 겁니다.

조국 수석은 아랑곳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5월 들어서도 네 개의 글을 올렸습니다.

◀ 앵커 ▶

두번째 소식도 보죠. 극과 극 온도차, 오늘이 문재인 대통령 취임 2주년인데 여야간 평가들이 극명하게 엇갈리죠?

◀ 기자 ▶

네, 먼저, 2주년 기념품까지 만든 민주당 분위기를 보시죠.

[영상]
″하나, 둘, 셋! 정의로운 전진!″ / (눈가루 날리는 스노우볼)/(이해찬) ″지금 국정기조 잘 지켜가면서 국민이 체감하는 변화 잘 만들어가겠다.″

유리구슬 형태의 이 기념품은 3천개만 만들어, 당원에게 한정판매한다는데요, 민주당은 지난 2년을 국정 전반이 투명하게 바뀌어 민주주의가 복원됐다고 평가했습니다.

◀ 앵커 ▶

야당은 동의하지 않겠죠?

◀ 기자 ▶

네, 한국당은 정반대로 2년간 실패한 경제정책을 총망라한 백서를 발간했습니다.

임진왜란을 반성한 책 이름을 따서 ′징비록′이라고 했습니다.

경제실정이 전쟁 수준이라는 겁니다. 발언도 들어보시죠.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대통령과 정부에 정책대전환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우리 국민들의 삶이 벼랑끝에 있고 북한은 단거리 미사일로 우리 생명을 위협하고 있는데…″

바른미래당은 일자리와 재벌개혁이라는 초심을 돌아봐달라고 했고, 정의당은 적폐청산과 더 강한 개혁을 주문했습니다.

◀ 앵커 ▶

내일부터 집권 3년차가 시작되고 총선은 이제 1년도 남지 않았습니다.

1년 뒤 문 대통령 취임 3주년 때는 어떤 평가를 받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정치적 참견시점 박영회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