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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참시] 여성 이슈도 네 편 내 편? / "문재인 대통령은 달나라 사람"?

입력 | 2019-05-15 20:39   수정 | 2019-05-15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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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정치적 참견시점, 오늘도 박영회 기자 나와있습니다.

첫번째 소식, ″여성 이슈도 니편 내편″.

정치권에서는 이른바 성차별 이슈도, 정당에 따라서 여성 의원들 입장이 달라질 때가 많죠.

◀ 기자 ▶

네, 오늘은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문제의 ′달창′ 발언에 대해 민주당과 한국당 ′여성′의원들이 나란히 기자회견을 열었는데, 정반대 목소리를 냈습니다.

들어보시죠.

[백혜련/더불어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 위원장]
″최초의 여성 대표가 되셨으면 그만한 품격을 갖추시길 바랍니다.″
(″사퇴하라!″)

[김정재/자유한국당 의원]
″민주당 의원들의 미투 사건에는 한 마디 말도 못하면서 침묵하던 민주당 여성 의원들이 야당 원내대표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 앵커 ▶

민주당이 공격하고 한국당이 방어하는 여성 의원끼리 공방이 벌어진 거네요.

◀ 기자 ▶

여성 의원들이 방어까지 나선 게 이례적입니다.

보통은 한쪽이 공격하고 한쪽은 침묵하는 모양새였는데요.

과거 사례들도 보시죠.

[윤창중 대변인 성추행 의혹!]

[2013년 5월 10일 새정치민주 여성의원 회견]
″사퇴하라!″

[심학봉 성폭행 의혹!]

[2015년 8월 6일 새정치 여성위 회견]
″사퇴하라!″

[표청원 박근혜 누드풍자화 전시!]

[2017년 1월 24일]
″징계하라!″

[문희상 국회의장 성희대통롱 논란!]

″사퇴하라!″

우리 편이냐 아니냐를 따져서, 유리할 때만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겁니다.

◀ 앵커 ▶

그래서 이중 잣대라는 비난도 나오는데, 여성 의원들이 여야 할 것 없이 한 목소리를 낸 적도 있긴 했죠?

◀ 기자 ▶

여론이 워낙 거셀 땐 한 목소리였습니다.

2006년 한나라당 최연희 의원의 여기자 성추행 의혹, 또 2010년 강용석 의원의 여성 아나운서 비하발언 때는, 한나라당 여성 의원들도 비판에 가세했고요.

또, 2년 전 탁현민 전 청와대 행정관의 여성비하 표현이 논란이 됐을 때는, 민주당 여성 의원들도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 앵커 ▶

여야 대치가 심해질수록 이런 모습은 보기 힘들어질 것 같습니다.

다음 소식도 보죠, 대통령은 달나라 사람?

이거는 무슨 얘깁니까?

◀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 인식을 두고 나온 말인데, 먼저 문제가 된 발언부터 들어보시죠.

[대통령]
″성과가 당장은 체감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통계와 현장의 온도 차도 물론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총체적으로 본다면 우리 경제는 성공으로 나아가고 있고.″
(″경제 망상이 이제 심각한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은 페이스 북에 ″대통령을 보고 달나라 사람 아닌가″ 싶다며, ″대통령을 더 이상 벌거벗은 임금님으로 만들지 않아야 한다″고 썼습니다.

그런데, 과거에 정반대로 문재인 대통령이 유승민 의원에게 ″어느 별에서 왔냐″고 한 적 있습니다.

들어보시죠.

[대선토론]
″우리 유승민 후보님은 어디 딴 데서 뭐 저 멀리 별에서 갑자기 날아온 것이 아니고, 집권여당에서 중요한 직책이 있지 않았습니까? 경제 실패에 대해서 반성하고…″

[유승민]
″문 후보님께서는 안보든 경제든 모든 걸 먼저 꺼내는 말씀이 이명박 박근혜에요…″

◀ 앵커 ▶

별이 달로 바뀌고, 공수만 바뀌었지 맥락은 비슷해 보입니다.

◀ 기자 ▶

경제 인식 차이라지만, 여야가 바뀌면서 입장이 바뀐 거죠.

사실 경제 정책을 추진하는 대통령이나 집권 여당은 희망적인 얘길 할 수 밖에 없고, 반대로 야당은 잘못됐다고 비판하는 데 주력할 수 밖에 없을 겁니다.

더구나 총선까지 다가오니, 이런 인식 차이 공방은 계속 이어질 것 같습니다.

◀ 앵커 ▶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정치적 참견시점 박영회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