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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국가대표' 황보람 '고정관념 깨고 싶다'

입력 | 2019-05-21 20:45   수정 | 2019-05-21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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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다음달 여자 월드컵을 앞두고 우리 대표팀이 오늘 밤 출국합니다.

그 가운데 특별한 선수가 한 명 있는데요.

바로 14개월 된 봄이 엄마 황보람 선수입니다.

◀ 리포트 ▶

4년 전 여자 월드컵 첫 16강의 주역이었죠.

바로 이 대회에서 프로포즈를 받고 결혼해 지난해 2월 엄마가 된 황보람 선수.

결혼과 출산 이후 은퇴했던 다른 선수들과 달리 3년 2개월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고 월드컵에 나가는 첫번째 엄마 선수가 됐습니다.

[황보람/월드컵 대표팀]
″월드컵이란 무대에 제가 또 한번 가게 돼 너무 영광스럽고요. 저한테는 마지막 월드컵이 될텐데 후회없는 경기를 하고 올 수 있도록 열심히 하고 오겠습니다.

태극마크의 원동력은 딸 ′봄이′였습니다.

[황보람/월드컵 대표팀]
″제가 경기를 뛰어서 그 기록이 남으면 저희 딸이 그 경기를 봐서 저를 좀 자랑스러워 했으면 좋겠어요.″

′결혼해서 그렇다′, ′출산해서 그렇다′, 이런 얘기 듣기 싫어서 이를 악물고 훈련했다는데요.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그런 고정관념을 깨고 싶다고 합니다.

[황보람/월드컵 대표팀]
″가장 힘들고, 가장 부담되는 말이라서... 제가 어쨌든 잘 해 놓아야지 후배들도 다 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정말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어요.″

[이두희/남편]
″운동하면서도 아기 걱정만 너무 많이 하고 있는데 그거 걱정하지 말고 프랑스 가서 대한민국 아줌마의 힘을 보여주고 왔으면 좋겠습니다.″

세상의 편견에 도전하는 황보람 선수.

이번 월드컵도 기대하겠습니다.

(영상취재: 이향진, 고헌주 / 영상편집: 권태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