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정시내

"본질은 권력층에 의한 성폭력"…철저한 재수사 촉구

입력 | 2019-05-22 20:05   수정 | 2019-05-22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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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고 장자연 사건에 대한 검찰 과거사 위원회의 조사 결과에 대해서, 여성·시민단체가 진실을 외면한 부실 수사라고 비판했습니다.

참가자들은 고 장자연씨와 김학의 사건 모두, 권력층에 의한 성 범죄가 본질 이라면서, 철저한 재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정시내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최근 검찰과거사위원회가 고 장자연씨 사건의 재수사는 어렵다고 결론낸 데 대해, 여성단체들이 검찰이 반인륜적 범죄를 은폐하고 조작했다고 규탄했습니다.

″부실 수사 조작 수사 책임자를 처벌하라!″

한국여성의전화 등 1천여개 여성·시민단체는 과거사위의 수사 결과가 부실함을 넘어 위법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차혜령/민변 여성인권위원회]
″가장 많이 나오는 말이 ′수사 미진′, ′수사 부실′…(하나의 사건에서) 이렇게 많은 ′수사 미진′이 발생했다면 수사가 ′위법′한 것입니다.″

부실 수사의 이유를 밝혀야 할 과거사위가 오히려 ′면죄부′를 줬다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김영순/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10년 전, 오늘 10년 후 검찰은 역시나 사건의 실체를 파헤칠 의지는 커녕, 조사 과정에서 진실을 규명하는 것을 은폐하고 방해했습니다.″

기자회견에는 김학의 전 차관 사건과 관련해 피해 당사자들이 증언에 나서 진상 규명과 가해자 엄벌을 눈물로 호소했습니다.

[김학의 전 차관 사건 피해자]
″윤중천은 공권력과 국민을 우습게 알고 거짓과 발뺌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공권력을 엄히 행하여 벌을 받게 해주세요.″

검찰이 제대로 수사하지 않는다면 공범과 다를 바 없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김혜정/한국성폭력상담소 부소장]
″윤중천의 말과 김학의 말이 바뀔 때마다 검찰은 졸졸 따라갔습니다. 검찰은 공권력입니까, 공범입니까?″

무엇보다 두 사건의 본질은 한국 사회 권력층에 의해 자행되는 여성에 대한 성폭력이라며, 진실이 규명될 때까지 철저히 재수사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MBC뉴스 정시내입니다.

(영상취재: 남현택 / 영상편집: 김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