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세로

'황금종려상' 품고…"우리 영화 100年의 선물"

입력 | 2019-05-27 19:46   수정 | 2019-05-27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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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이 오늘 귀국했습니다.

봉 감독은 황금종려상 수상이 한국 영화 100주년을 맞아서 우리 영화계가 선물을 받은 것이라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김세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봉준호 감독은 이번에도 17년간 동고동락해온 배우 송강호씨와 사이좋게 기자회견장에 섰습니다.

[송강호/′기생충′ 주연]
″오, 내가 들게. 내가 들게…″
(내가 들게, 내가…)

취재진과 팬 등 200여명이 몰린 입국장.

쏟아지는 플래시 세례에 손을 흔들며 화답했습니다.

[봉준호/′기생충′ 감독]
″살다보니 이런걸 다 해보네 참…″

′황금종려상′은 ″100주년을 맞은 한국 영화계에 칸이 준 선물″이라며 공을 영화계 전체로 돌렸습니다.

[송강호]
″한국 영화에 대한 열광같은 여러분들의 사랑이 오늘의 결과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봉준호]
″칸영화제에서 이번 한국영화 100주년 선물을, 큰 선물을 한국 영화계에 준 것이 아닌가…″

′봉준호 자체가 하나의 장르가 됐다′는 평가가 가장 기뻤다는 솔직한 심경도 털어놨습니다.

[봉준호]
″가장 듣고 싶었던 말이었다고 할까요, 되게 기뻤고요. 수상한 것 만큼이나 그 문장 한 줄이 되게 기뻤습니다.″

봉 감독은 영화 기생충의 개봉이 다가올수록 떨리고 설레고 기대된다며 배우들의 열연을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습니다.

[봉준호]
″배우들이 뿜어내는 어떤 희로애락이, 다양한 감정들이 있습니다. 칸은 둘째치고 우리 배우분들의 활약, 그 부분을 주목해서 보시면…″

[송강호]
″상 보다도 봉준호 감독께서 20년 동안 쭉 견지하고 노력해왔던 한국영화의 어떤 ′진화의 결정체′를 드디어 완성하지 않았나…″

봉 감독과 송강호씨는 황금종려상 상패를 다시 꺼내들고 환하게 웃으며 기자회견을 마쳤습니다.

MBC뉴스 김세로입니다.

(영상취재 : 조윤기·김두영, 영상편집 : 김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