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정진욱

다뉴브 밝힌 슬픔의 '촛불'…'안전불감증' 자성도

입력 | 2019-05-31 19:52   수정 | 2019-05-31 19:53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사고가 난 다뉴브강 현장에서는 현지인들의 애도와 추모 분위기가 이어졌습니다.

헝가리 언론들은 관광에만 매달려 안전은 뒷전이었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내놓고 있습니다.

정진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침몰 참사가 발생한 머르기트 다리 옆 선착장.

실종자들의 무사 귀환을 바라는 촛불이 놓였습니다.

희생자를 애도하는 헌화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코바치 커티]
″이 배를 저도 자주 타고 다니는데 이런 일이 생겨서 너무 안타깝습니다.″

주 헝가리 한국대사관 담에도 곳곳에 꽃이 놓였습니다.

[수잔/관광객]
″한 달째 이곳에 있는데, 어제 그 소식을 어제 듣고 너무나 슬펐습니다.″

교민들도 실종자 가족과 한마음으로 추가 구조 소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신기재/헝가리 25년 거주]
″무엇이든지 도우려고 하고 슬픔을 함께 나누고 방문하는 가족들을 도울 일이 있으면 돕는 분위기입니다.″

아직 정확한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들도 안전 불감증이 이번 참사를 불렀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습니다.

[헝가리 국영방송 M1]
″모든 사람이 항해 규정을 더 엄격하게 만드는 걸 지지하지는 않겠지만, 일단 지금 규정들부터 잘 지켜야 합니다.″

이번 유람선 참사로 헝가리에서는 위로의 목소리와 함께, 안전은 뒤로 하고 관광산업 활성화에만 매달려왔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진욱입니다.

(영상편집: 문철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