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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린
훈련 땐 '클럽 음악'…지금껏 없었던 '명랑' 대표팀
입력 | 2019-06-12 20:06 수정 | 2019-06-12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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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강인을 제외하고 스타급 선수가 없다보니 이번 대표팀을 두고 ′골짜기 세대′라고 불렀습니다.
그런데 이번 대회를 통해 골키퍼를 뺀 10명이 모두 골게터라는 평가를 들을 정도로 과거 전형적인 대표팀과 다른 고른 득점력과 무서운 조직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비결을 박주린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 리포트 ▶
결승 진출이 확정된 직후.
선수들은 정정용 감독에게 물세례를 퍼부으며 격의없는 기쁨을 표시했습니다.
예전과 달리 대표팀 감독을 어려워하거나 불편해하는 기색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정정용/U-20 축구대표팀 감독]
″무스 발랐는데 (물 뿌릴 지) 전혀 예상 못했는데, 선수들이 오늘 정도는 충분히 기쁨을 만끽할 수 있고 자율 속에 지키는 규칙은 확실하게 잘 하니까…″
지난 4월 첫 소집때부터 선수들은 남달랐습니다.
흥겨운 음악을 크게 틀어놓은 이색적인 훈련장 분위기.
′골짜기 세대′로 불릴만큼 이전 대표팀에 비해 기대치는 낮았지만, 오히려 출사표는 거침이 없었습니다.
[이강인/U-20 축구대표팀]
″목표 항상 크게 잡고, 우승이 목표죠. 일단.″
[최준/U-20 축구대표팀]
″예선 통과하기 위해서 가는 게 아니고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극적인 승리 직후엔 라커룸에서도,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도 선수들에겐 전과 다른 에너지가 넘쳤습니다.
막내 이강인이 때로는 형들을 독려하고 이끌 수 있던 것도 자유 분방하면서도 한 팀을 강조하는 대표팀 분위기 덕에 가능했습니다.
[이강인/U-20 축구대표팀]
″형들이 많이 받아주고, 형들한테 너무 감사한 것 같아요. 잘 준비해서 결승전도 좋은 성적 낼 수 있게 (하겠습니다.)″
어린 선수들의 패기 정도로만 여겨졌던 우승.
하지만 자신감엔 그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느새 그 문턱에 다가서 마지막 승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주린입니다.
(영상편집 : 김태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