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찬년

또 머리카락 내린 고유정…유족 "얼굴 들라" 통곡

입력 | 2019-06-12 20:31   수정 | 2019-06-12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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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고유정이 오늘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고유정은 끝내 죄송하다는 말 한 마디 하지 않고 호송차에 올랐는데, 오늘도 머리카락으로 얼굴을 다 가려서 유족들이 경찰에 격렬하게 항의를 하기도 했습니다.

김찬년 기자입니다.

◀ 앵커 ▶

검찰 송치를 위해 경찰서를 나선 고유정.

지난 6일에 이어 두번째로 취재진 앞에 선 오늘도 머리카락으로 얼굴을 다 가렸습니다.

그것도 모자라 고유정은 양손을 들어 얼굴을 한번 더 가렸고, 고개도 지난번보다 더 숙였습니다.

피해자 유족들은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야! 고개들어! 뭐 하는거야!″

양팔을 잡은 경찰들이 천천히 걷자 힘을 줘 앞으로 나아가기도 했던 고유정은, 할 말이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끝까지 입을 떼지 않았습니다.

[고유정/전 남편 살해 피의자]
″야! 고개 들어!″
″유가족에게 하고 싶은 말 없습니까?″
″......″

고유정이 그대로 호송차에 오르자, 유족들은 바닥에 주저앉아 호송차를 가로막고 통곡했습니다.

유족들은 경찰에게 살인자를 보호하는 거냐며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피해자 유족]
″왜 얼굴 안 보여줘!″
″여기요, 여기요.″
″얼굴 왜 가려요!″

이런 가운데, 고유정을 법정 최고형인 사형에 처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글은 올라온지 닷새만에 참여인원 1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

(영상취재: 강흥주/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