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여홍규

'작전타임' 부른 中…'견제구' 날리는 美

입력 | 2019-06-18 19:38   수정 | 2019-06-18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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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시진핑 주석의 방북 소식에 미국 정부는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의 달성′이라는 기존 목표를 다시 꺼내서 강조했습니다.

백악관 분위기는 어떤지 워싱턴을 연결합니다.

여홍규 특파원!

◀ 기자 ▶

네, 워싱턴입니다.

◀ 앵커 ▶

일단 미국 정부는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렇게 봐야겠죠?

◀ 기자 ▶

그렇습니다.

국무부는 시 주석의 방북에 대한 입장을 묻는 MBC의 서면 질의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미국은 동맹국, 그리고 중국을 비롯한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들과 함께 북한의 FFVD, 즉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라는 공유된 목표 달성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의 책임을 상기시키면서 국제사회의 제재 대열에서 이탈하지 말라고 경고한 겁니다.

◀ 앵커 ▶

자, 왜 이렇게 민감하게 반응을 하는 거죠?

◀ 기자 ▶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에서 보면 시 주석의 갑작스런 방북 발표가 당혹스러울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시간으로 내일 오전 9시에 대선 출정식을 갖습니다.

본격적인 재선 가도에 나서는 건데요.

특히 이달 말 일본에서 열리는 G20정상회의때 중국과 무역협상을 타결하면서 재선을 향한 동력으로 삼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시 주석의 방북으로 이같은 구상에 차질이 생긴 겁니다.

한마디로 허를 찔린 셈이죠.

◀ 앵커 ▶

그러면 쉽게 풀어서 미국은 시 주석의 방북이 비핵화 협상에 도움이 안 된다. 이렇게 보는 건가요?

◀ 기자 ▶

획일적으로 ′도움이 된다′. ′아니다′. 이렇게 분석할 부분은 아닙니다.

다만 김 위원장의 친서를 받은 것을 계기로 분위기가 좋아지려는 참인데, 돌발 변수가 생긴 것만은 분명합니다.

예를 들어 중국이 대북지원을 늘린다면 대북 제재 전선에 구멍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 주석이 G20이 열리는 일본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북미 대화 재개′라는 멋진 선물을 건넬 수도 있다는 뉴욕타임스의 전망이 나온 것처럼,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그 가능성은 ′긍정′, ′부정′ 양쪽으로 모두 열려있다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 최승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