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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北 선원들 해경 처음 만나…"바다서 4일간 배 수리"

입력 | 2019-06-19 19:42   수정 | 2019-06-19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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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 주말 강원도 삼척항을 통해 귀순한, 북한 어선을 둘러싸고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해상 경계가 뚫린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 최초 발견 당시에, 북한 선원들과 해경이 나눴던 대화가 담긴 영상을, MBC가 단독으로 확보했습니다.

이들은 바다에서 나흘 동안 배를 수리 했다고 말했습니다.

조규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15일 오전 7시 15분쯤, 강원도 삼척항.

작은 나무배 위에 북한 선원 4명이 서 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이 질문을 하자, 배의 기관 고장으로 며칠동안 바다에 표류했다고 말합니다.

[북한 선원]
(″지금 기관고장으로 들어왔다고 그러는데.″)
″네.″
(″그 다음에 수리는 언제 했어요?″)
″우리가 그저 바다에서 한 4일 동안 수리했습니다.″
(″4일 동안 수리해가지고 하루 만에 배가 들어왔네.″)
″네.″

북한 선원들은, 배 수리를 마친 뒤 지난 13일 밤부터 육지 방향으로 배를 몰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선원]
(″언제부터 움직이기 시작했어요? 지금이 15일이거든.″)
″13일, 14일. 뭐야.″
(″낮이에요? 밤이에요? 아침이에요?″)
″밤입니다.″
(″그럼 13일 밤?″)
″네.″

운항을 재개한 지 하루 반 만인 15일 오전 6시 15분 무렵, 이들의 어선이 삼척항에 들어오는 모습이 인근 CCTV에 잡혔습니다.

북한 선원들은 어선을 삼척항에 정박한 뒤 일부가 육지에 올랐고, 주민과 가벼운 대화도 나눴습니다.

특히 한명은, 탈북한 이모가 서울에 살고 있다며, 휴대전화를 빌려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목격자]
″북한 사람들 보면 대체적으로 며칠 동안 내려온 복장이 아니었어요. 복장 자체가 엄청 깨끗했어요. 일한 흔적도 없고…″

북한 어선은 삼척항에 1시간 정도 머문 뒤 해경 경비함에 예인돼 동해항으로 옮겨졌습니다.

MBC뉴스 조규한입니다.

(영상취재: 김창조, 장성호, 김종윤(강원영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