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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아
새벽 잠결에 '활활'…18명 '연기 마셔' 병원으로
입력 | 2019-06-21 19:53 수정 | 2019-06-21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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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건물의 1층을 주차 공간으로 비워놓은 ′필로티′ 구조 빌라에서 불이 나 건물이 삽시간에 타버렸습니다.
제천 화재 참사 때 지적됐지만 이 필로티 구조가 1층으로 바람을 빠르게 유입시켜 불쏘시개 역할을 한다는 게 이번에도 증명됐습니다.
조명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전시 태평동의 4층짜리 다세대 주택.
시뻘건 불길이 건물을 삼킬 듯 치솟고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불이야! 불이야!″
놀란 주민들은 신발도 못 신은 채 건물을 빠져나왔고, 일부는 주차해놓은 차량을 급하게 안전한 곳으로 옮깁니다.
[박화준/목격자]
″갑자기 빨간 불이 확 번져 나오더라고요. 그런데 여기 아저씨가 ′불이야, 불이야′ 소리 지르길래… 여기 3층에 아기가 있어서 ′아기 살리라′고 소리 질렀죠…″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1층 주차장입니다.
보시다시피 차량들이 모두 불에 탔고, 필로티 구조로 돼 있어 불이 건물 전체로 쉽게 퍼졌습니다.
재작년 있었던 충북 제천화재 때처럼 검은 연기는 계단 등을 타고 삽시간에 건물 전체로 퍼졌습니다.
[다세대주택 주민]
″현관문 열어보니까 벌써 (연기가) 꽉 찼더라고요… 난리 나서 옥상으로 올라간 거죠. 옥상에서 유독 가스 마시고… 아이고, 좀 있으면 죽게 생겼더라고요…″
이 불로 주민 18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고, 주차장에 있던 차량 8대가 불탔습니다.
불이 난 다세대 주택은 LH가 관리하는 매입 임대 주택으로, 건물 외벽이 벽돌인데다 진화도 신속히 이뤄져 화재가 크게 번지지 않았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확보한 CCTV와 블랙박스 영상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영상취재 : 양철규/대전, 장우창/대전, 시청자제보 : 김석율·박화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