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지수M

김정은 "'트럼프 친서' 흥미로운 내용 심중히 생각"

입력 | 2019-06-23 20:02   수정 | 2019-06-23 21:06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내왔다고 북한이 오늘 이례적으로 밝혔습니다.

진지한 표정으로 편지를 읽고 있는 사진도 이렇게 공개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김 위원장에게 아름다운 친서를 받았다고 먼저 밝힌바 있죠.

북한이 친서를 공개한건 이번이 처음인데, 흥미로운 내용을 생각해 볼 것이라고 말해 주목이 되고 있습니다.

먼저 이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편지 한 장을 읽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트럼프 대통령 친서 사진입니다.

북한은 대내외 매체를 통해 김 위원장이 친서를 읽어보고 훌륭한 내용이 담겨 있다고 하면서, 만족을 표시했다고 전했습니다.

[조선중앙TV(오늘 아침)]
(김정은 위원장은)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판단능력과 남다른 용기에 사의를 표한다고 하시면서..

그러면서 ″흥미로운 내용을 심중히, 즉 심각하게 생각해 볼 것″이라고 했다는 김 위원장의 발언을 소개했습니다.

친서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흥미롭다′는 표현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모종의 제안이 있었음을 내비친 겁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간으로 지난 11일 김 위원장이 친서를 보낸 사실을 공개하며 ″긍정적인 무언가가 일어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지난 11일)]
″방금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아름다운 편지를 받았습니다. 매우 개인적이고 매우 따뜻하며 매우 멋진 편지였습니다. 고맙게 생각합니다.″

이 때문에 북한이 오늘 공개한 편지가 김 위원장 친서에 대한 답장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최고 지도자간 ′친서외교′를 통해 양측이 입장을 조율하고 있다는 겁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친서 내용에 대한 재확인과 함께 보다 구체화하기위해서 한미정상회담을 전후로 북미 간 실무회담이 있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특별대표가 이번 주 방한할 예정인 점도 주목됩니다.

이달 말로 예정된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서지만 최근 분위기로는 북한과의 접촉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지수입니다.

(영상취재: 이지호 / 영상편집: 이정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