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명노

'돌아온 거포' 김동엽 "응원가 듣는 게 행복"

입력 | 2019-07-02 20:43   수정 | 2019-07-02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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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적 당시의 큰 기대와는 달리 시즌 시작부터 지독한 부진에 시달렸던 프로야구 삼성의 김동엽 선수가 최근 특유의 장타력을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이명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달 27일 터진 시즌 첫 홈런포.

이튿날에도 빨랫줄 같은 홈런 타구를 선보였습니다.

[김동엽/삼성]
″홈에서 홈런을 쳤다는 것 자체가 기분 좋았어요. 전반기 때 팀에 많이 도움이 못 된 것 같아서…″

오랜 기다림 만큼이나 모두가 자기 일처럼 기뻐했고 그 바람에 홈런 인형 선물도 깜빡할 뻔했습니다.

″동료들이 기뻐해줘서 굉장히 기뻤고, 손맛이 좋아서 그 생각에 인형을 생각 못했던 것 같습니다. ″

2년 연속 20홈런을 넘기고 기대 속에 이적한 첫 시즌.

전지훈련도 시범경기도 좋았습니다.

하지만 개막 후 특유의 장타는 고사하고 1할 타율에 허덕이다가 2군을 전전하게 됐고 함께 삼각트레이드됐던 고종욱과 이지영의 활약에 부담도 커졌습니다.

″저만 못하는 것 같아서 많이 힘들고 스트레스 받고 그랬는데, ′편안하게 하라′고 그런 말들이 굉장히 기억에 남았던 것 같습니다.″

자신의 응원가를 다시 듣는 일이 행복하기만한 김동엽.

4년 만의 가을야구에 보탬이 되겠단 생각 뿐입니다.

″2군에 있을 때 (팬들이) 응원가 빨리 듣고 싶다고 말씀 많이 해주셨거든요. 슬럼프를 겪어 봤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될 지 조금씩 알 것 같아요. 전반기 때 못했던만큼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MBC뉴스 이명노입니다.

(영상취재 : 고헌주, 영상편집 : 조기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