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명진

'약물 유혹' 어디까지…"터질 게 터졌다"

입력 | 2019-07-04 20:39   수정 | 2019-07-04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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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목요일 밤 스포츠 뉴스입니다.

야구교실 약물 스캔들로 야구계가 충격에 빠진 가운데, 해당 야구교실에서 레슨을 받은 현직 프로선수 2명이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프로야구 선수협회는 구속된 전직 선수 이 씨를 야구계에서 추방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명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문제의 야구교실에서 레슨을 받은 선수는 올해 입단한 두산 송승환과 롯데 고승민.

두 선수 모두 프로지명 후 지난해 10월부터 두 달가량 해당 교실에서 레슨을 받았습니다.

두 선수는 의혹이 일자 어제 구단을 통해 ″약물 권유를 받은 적도, 투약한 적도 없다″며 식약처에서 진행될 참고인 조사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프로야구 선수협회는 보도자료를 내고 전직프로야구선수 이 모 씨를 규탄하면서, 혐의가 확정되는 대로 지도자로 활동하지 못하도록 야구계에서 추방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상 초유의 약물 파동이 아마야구와 프로 신인들까지 뒤흔드는 가운데 야구 교실 지도자들은 신체 조건을 까다롭게 따지는 프로 분위기상 아마 선수들이 유혹에 빠지기 쉽다고 말합니다.

[A 야구교실 코치]
″프로로 가려면 기본적으로 신체조건이 좋아야 스카우터들이 뽑아가는데…(금지약물에) 그런 식으로 접근하는 선수가 많죠. (조사하면) 아마 꽤 나올 것 같아요.″

금지약물에 대한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데다, 처벌이 솜방망이 수준이란 목소리도 나옵니다.

[A 야구교실 코치]
″′(선수들이) 어찌 됐건 프로만 가면 된다. 10게임 정지당하고 한 번 욕 먹으면 돼…′ ′나도 약 맞아볼까? 그렇게 효과가 좋다는데…′ 이런 식으로 막 소문이…″

프로야구 선수 전원에 대한 전수 조사는 오십억 원이 소요돼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KBO가 설명한 가운데, 무작위 도핑 테스트 대상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명진입니다.

(영상편집: 조기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