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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수
"시의원에게 술 냄새" 시민 신고…취중 회의 출석
입력 | 2019-07-10 20:34 수정 | 2019-07-11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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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늘 경기도 고양시 의회 시의원이 음주 운전을 한 것 같다는 신고가 들어와서, 경찰이 해당 의원을 연행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수사 결과, 음주 운전은 아니었지만, 술에 취한 상태에서 의정활동을 했다는 비판에 직면했습니다.
박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 점심 무렵, 경기도 고양시의회에 느닷없이 경찰이 출동했습니다.
1층 로비에서 몇몇 주민들이 남성 한 명을 몰아세웁니다.
곤혹스러운 표정을 짓는 이 남성은 고양시의회의 김서현 의원입니다.
[고양시 주민]
″아니, 아까는 택시 타고 왔다더니, 지금은 친구가 운전했대요.″
의회에서 오전 회의를 마치고 나오던 김 의원이 술냄새를 풍기자, 3기 신도시 반대시위에 참석하려고 시의회에 왔던 시민들이 경찰에 신고한 것입니다.
[고양시 주민]
″술 냄새가 굉장히 많이 풍겨서, 제가 ′어제 약주 많이 하셨나봐요, 숙취가 안 풀렸네′ 하니까 ′네 맞습니다, 택시 타고 왔습니다′ 이랬는데요.″
결국 김 의원은 출동한 경찰과 함께 가까운 지구대로 가서 조사를 받고 돌아와야 했습니다.
김 의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준인 0.05%로 측정됐습니다.
하지만, 김 의원은 직접 차를 몰지는 않았고 택시를 타고 의회에 나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서에서 회의장으로 돌아온 김 의원은 음주사실에 대해 사과하지 않은채 시정질의를 했습니다.
[김서현/고양시의회 의원]
″3기 신도시…2만, 246만 평, 3만8천…3십…327세대, 약 9만 1천985명이…″
김 의원은 음주운전 누명은 벗었지만, 질의하는 내내 시민들의 항의를 들어야 했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영상편집 : 이상민 / 화면제공 : 일산연 / 영상촬영 : 운정신문, 운정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