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강연섭

김포-시마네 전세기 멈췄다…日 여행 취소 '빗발'

입력 | 2019-07-12 19:36   수정 | 2019-07-12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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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일본 물건 사지 말고 놀러 가지도 말자는 움직임이 커지면서 처음으로 일본으로 가는 전세기 운항이 중단됐습니다.

독도 문제로 우리한테 익숙한 시마네 현을 오가는 국내 저비용 항공사의 전세기가 승객이 줄어들면서 운항을 할수가 없게 된 겁니다.

일본 언론도 이번 운항 중단을 민감하게 보도하고 있습니다.

강연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일본 시마네현의 이즈모 공항에 착륙하는 저비용 항공사의 전세기입니다.

온천과 주변풍광을 보려는 단체여행객 위주로 지난달부터 주 3회 운항해왔습니다.

시마네현은 독도를 자국 영토라 주장하는, 이른바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매년 여는 곳으로도 우리에게 익숙한 곳입니다.

하지만 이 항공사는 내일부터 25일까지 12편의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일주일에 150명의 여행객을 모아야 하는데, 일본의 수출규제 사태이후 여행객이 급감했기 때문입니다.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 관계자]
″결국은 모객이 안 됐기 때문에 본인(여행사)들이 중단한 거로 우리한테 통보됐어요. 13일부터 25일까지만 운항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일본산 불매와 여행자제 움직임이 확산되는 가운데 첫 운항 중단인만큼, NHK와 마이니치 등 일본언론들도 이번 일을 비중있게 보도하고 있습니다.

전체 노선의 30%가 일본인 다른 저가항공사들도 승객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에어부산의 경우 대구에서 기타큐슈 노선을 신규 취항한 지 한 달만에 탑승객이 절반으로 줄었고, 부산에서 일본으로 가는 예약은 지난 나흘간 3백 명이 취소했습니다.

[에어부산 관계자]
″신규 예약자가 안 들어오는 게 상황이 더 위중한 것 같습니다. 장기적으로 대치상태가 된다면 (여러 항공사들이) 노선 재편(감편·철수)도 생각하고 있지 않겠나…″

여름철 성수기를 맞아 각종 일본 여행상품을 내놓았던 여행사들도 사정은 마찬가지.

일본으로의 신규 예약이 지난 일주일 사이 30에서 50% 가까이 뚝 떨어지면서 여행사들은 일본 대신 대만이나 동남아 등 대체 상품 개발에 나서고 있습니다.

MBC뉴스 강연섭입니다.

(영상편집: 함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