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덕영

文 대통령 "최저임금 1만 원 공약 못 지켜…송구"

입력 | 2019-07-14 20:10   수정 | 2019-07-14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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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문재인 대통령이 ′2020년까지 최저임금 만 원′ 공약을 지키지 못하게 됐다며 작년에 이어 올해도 사과했습니다.

청와대는 취약계층을 위한 보완책 마련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덕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2.87% 인상에 그치는 것으로 결정된 지난 12일.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내부 회의에서 국민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김상조/청와대 정책실장]
″3년 내에 최저임금 1만원 공약을 달성할 수 없게 되었다. 대통령으로서 대국민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된 것을 매우 안타깝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대선 핵심 공약을 못 지키게 된 데 대해, 문 대통령은 1년 전에도 직접 사과했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지난해 7월 16일]
″2020년까지 최저임금 1만 원을 이룬다는 목표는 사실상 어려워졌습니다. 결과적으로 대선공약을 지키지 못하게 된 것을 사과드립니다.″

문 대통령의 거듭된 사과는 ′속도 조절′로 임기내 최저임금 1만원 달성도 사실상 불가능해진 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특히 저임금 노동자에 대한 미안함을 반영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김상조 정책실장은 하지만 최저임금 정책이 을과 을의 전쟁이 된 점은 가슴아프다면서도, 이번 최저임금 결정이 소득주도성장의 폐기는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내년 2.87%는 인상은 지난 2년간 최저임금 인상이 가팔랐다는 국민 공감대에 기반했음을 강조하면서, 생활 비용을 낮추고 사회안정망을 넓히겠다는 대책을 밝혔습니다.

역대 세번째로 낮은 이번 최저임금 인상을 두고 노동계가 강력 반발하는 가운데, 청와대는 노동계와 직접 만나 설득 작업에 나설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영상취재: 허행진, 영상편집: 김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