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재형

"오! 아기가 숨을 쉰다"…'골든타임' 지켜낸 경찰관

입력 | 2019-07-16 20:31   수정 | 2019-07-16 20:32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대구에서는 파출소에서 근무 중이던 경찰관들이, 16개월 된 아기의 생명을 구해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잠을 자다 숨이 멈춰버린 아기의 부모가 살려달라며 찾아오자,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한 덕분이었는데요.

CCTV에 찍힌 당시 긴박했던 상황, 박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한 남자가 축 늘어진 아기를 안고 파출소로 뛰어들어갑니다.

반바지 차림에 상의도 걸치지 않은 이 남자는 ″아기가 숨을 쉬지 않는다″, ″도와달라″고 외쳤고, 곧장 밖으로 뛰쳐나간 경찰관들이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시작합니다.

″뭐 먹었어요?″
(아뇨. 자다가 갑자기…)
″숨 쉰다! 숨 쉰다! 우리가 CPR, 심폐소생술 배웠기 때문에 괜찮습니다. 아버지 걱정하지 마세요. 일단 119 오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응급 처치를 한 지 1분 30초 만에 아기는 다시 숨이 돌아왔고, 119 구조대도 신속하게 도착해 아기를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잠 자던 중 호흡을 멈춘 생후 16개월 아기가 경찰의 심폐소생술 덕에 위기를 넘긴 겁니다.

아기의 집은 파출소에서 불과 30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신속하게 도움받을 수 있었습니다.

현장에 있었던 경찰 가운데 1명은 수상 인명구조 자격증을 따면서 심폐소생술을 익혔습니다.

[김한진/대구 두류3동 파출소 경사]
″두 아이의 아빠로서 아이가 생명이 위급하다든가 그런 상황을 생각 안 해본 게 아니기 때문에, 그런 위급한 상황에서 긴박했지만 어느 정도 침착하게 할 수 있지 않았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은 경찰의 신속하고도 침착한 대처가 소중한 어린 생명을 구했습니다.

MBC뉴스 박재형입니다.

(영상취재 : 이동삼 (대구))